webnovel

379화. 반신불수 (2)



379화. 반신불수 (2)

높게 쳐든 백마의 앞발이 남궁옥을 밟으려던 그 순간, 웬 남색 인영 하나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그녀를 옆으로 밀쳤다.

묵직한 신음을 내뱉은 남궁옥이 바닥에 넘어졌다. 옆을 쳐다본 그녀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들어왔다.

그는 바로, 건안백 세자 배원진이었다.

남궁옥은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싶어 정신이 없었다. 곧 그다음으로 이어진 장면에 그녀는 더욱 더 놀라고 말았다.

원래는 자신을 밟고 지나갔어야 할 백마가 배원진의 등을 세차게 밟은 것이다.

뚜둑-!

‘안 돼!’

그 순간 남궁옥은 자신의 심장이 쿵 떨어져 정지되는 것 같았다. 곧이어 이곳에 자신과 배원진만 남은 것처럼 주변이 조용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방금 묵중한 말굽이 배원진의 등을 밟을 때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더 이상 커질 수도 없는 눈을 크게 뜬 남궁옥의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 배원진을 쳐다보고 있던 그녀의 눈에, 오른손에 단도를 든 배원진이 재빨리 말의 복부에 단도를 꽂아 넣는 모습이 들어왔다.

히이잉--!

백마는 또 다시 길게 울어대며 배원진을 발로 차 버렸다. 말에게 차인 그는 거의 날아가다시피 몸이 붕 떠서 커다란 바위에 세차게 부딪쳤다.

이와 동시에 허공을 가르며 날아온 화살이 백마의 목에 박혔다.

부운안은 살벌한 눈으로 재차 화살을 날렸다.

휙- 휙-!

그녀는 속사포처럼 연속으로 두 발의 화살을 쏘았다. 한 발은 공중으로 빗나갔고, 나머지 한 발이 백마의 뒷다리에 꽂혔다.

부운안이 다시 화살을 쏘려고 하는데, 여기저기 도망가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백마 앞을 막아섰다. 그러자 부운안은 속으로 화를 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배 세자!”

남궁옥이 큰 소리로 외쳤다.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목구멍으로 넘어온 그녀의 목소리가 배원진의 귀에 들려왔다.

힘없이 바닥에 쓰러진 배원진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그는 최대한 남궁옥을 향해 미소 지으며 힘겹게 말했다.

“난 괜찮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Capítulo Bloqueado

Apoie seus autores e tradutores favoritos em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