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화. 사릉고홍의 춘화와 재물을 편취하기 위한 큰 그림 (1)
한바탕 시간이 흘러가고 거대한 힘이 연무대 백 개를 모두 감쌌다. 신예들은 연무대를 덮은 이 힘의 장막에 닿기만 해도 예선 경기에서 실격 처리될 것이었다.
이때 종소리 같기도 하고 검이 부딪히는 소리 같기도 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게 신예 최강자전의 첫 경기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백 개의 연무대 위에 오천 명의 선예가 올랐다.
사람들은 누구 하나 먼저 손을 쓰지 않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패거리를 지었다.
목령아와 전창전은 이런 상황에서는 비교적 열세였다. 비록 연무대 위에 모용 가문과 정연파의 제자들의 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무작위로 분산되어 있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문파와 가문의 제자들은 일찌감치 문파의 상층부에게 불려가 중립을 지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모용 가문과 당염원 일행의 싸움에 절대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
이런 상황은 목령아와 전창전의 곁에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모용 가문과 정연파의 사람들도 자신의 문파와 가문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공손가 새끼들!”
제일 첫 줄에 있던 모용건화가 속으로 분통을 터뜨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영식으로 전체를 쓸어 본 결과 백 개의 연무대 중 서른일곱 개의 무대 위에 모용 가문과 정연파의 제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마찬가지로 약수 가문인 공손가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 공손 가문 사람들은 모용 가문 사람들과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용 가문과 정연파 제자들이 특별히 그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걸 완전히 무시하고 다른 문파나 가문의 제자들과 패거리를 맺었다.
공손 가문의 제자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분명 미리 상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저렇게 철저하게 모용가를 무시할 리 없었다.
“이제 우리와 분명하게 선을 긋고 싶다 이거지? 정말 대단한 놈들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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