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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화. 도전 (1)

641화. 도전 (1)

남궁월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다시 살게 된 이래, 어쩔 줄 몰라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건 처음이었다.

남궁월이 말이 없자, 소혁은 더욱 마음이 초조해져서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약방, 어딜 다친 거야? 안 되겠다, 의원을 모셔와야겠어……. 우선 침상에 눕혀 줄 테니까 좀 쉬고 있어.”

남궁월은 너무 긴장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는 소혁의 모습을 보자, 갑자기 속에서 동점심이 일었다. 그러다 소혁이 정말로 의원을 불러올까 봐 재빨리 그의 팔을 붙잡더니, 조금 경직된 목소리로 강조하듯 말했다.

“아혁, 제가 바로 의원이잖아요!”

말을 해 놓고도 남궁월은 스스로가 참 부끄러웠다. 이런 상황도 자각하지 못했으면서 스스로를 의원이라 칭하고 있으니 말이다.

“난 의술은 잘 모르지만, 의원이 제병 못 고친다는 이치 정도는 알고 있다고!”

소혁이 당당하게 말했다.

생트집 잡고 억지 부리던 소혁의 성격을 떠올려보니, 얼렁뚱땅 넘어가기는 힘들 것 같았다. 남궁월은 눈가를 실룩거리며 속으로 한참 몸부림을 치고 발악했지만, 결국은 항복하기로 결정했다.

남궁월은 힘겹게 목구멍에서 목소리를 쥐어짜듯 조용하고 낮게 말했다.

“아혁, 전 괜찮아요. 이, 이건…… 규수(*葵水: 월경혈)일 거예요.”

그 말을 내뱉은 남궁월의 얼굴이 아까보다 더 빨개졌다. 똑똑하던 그녀가 이런 일에는 부주의했다.

‘규수라고?’

아름다운 얼굴의 소혁은 일순간 벼락에 맞기라도 한 듯 바보처럼 멍해졌다.

군영에 있을 때, 그는 여인들이 일단 월경을 하게 되면, 그건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라고 누군가가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즉, 약방이 초경을 시작했다는 뜻이었다.

멍하니 남궁월을 쳐다보던 소혁은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허둥대며 재차 남궁월을 가로안았다.

“우선 침상에 눕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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