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화. 엇갈리는 의견
병실 안, 모두가 언제 영미에게 격투를 신청할지 상의하고 있는데 병실 문 앞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지훈과 원준의 비서가 동시에 숨을 헐떡이며 들어왔다.
이윽고 지훈이 다급히 말했다.
“형, 큰일 났어! 빨리 우리 회사 주식 상황 좀 봐봐!”
원준의 비서도 황급히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저희 쪽도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순간 병실 안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차가워졌다.
지훈이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로스첼에서 나랑 회람창신 쪽에 연락했어. 급히 만나자고 하던데?”
그 말에 유랑이 입을 열었다.
“그럼 보면 되죠! 우리 쪽수가 이렇게 많잖아요. 그리고 한요한 씨도 있고요. 한번 그 자식들이 무슨 짓 하나 보러 가보죠!”
지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형, 영미 씨도 그쪽 편인 것 같아.”
병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지훈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했다.
이들은 영미와 형원 그리고 로스첼 가문이 연합을 맺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로스첼 가문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집안 중 하나였다.
17세기부터 로스첼 가문의 수장은 ‘유럽의 황제’라는 칭호로 불렸다.
로스첼 가문은 유럽 대부분의 지하세계를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지하 조직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었다.
매체가 극도로 발달한 요즘과 같은 세상 속에서도 로스첼 가문은 여전히 비밀스러웠으며, 가문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시혁도 로스첼 가문 사람들과 일면식이 없었다.
지훈이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마 그쪽에서 좋은 의도로 우릴 부르는 건 아닐 거야.”
하지만 시혁은 동요하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
“주소.”
“천정산장…….”
지훈이 대답했다.
그때, 유랑이 비웃으며 말했다.
“무서울 게 뭐가 있어요? 여차하면 우리가 해치우면 됩니다!”
유랑은 싸움에 능한 요한이 곁에 있으니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 갑자기 시혁과 원준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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