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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화. 서로 아는 사이



586화. 서로 아는 사이

형원이 바렌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우선 집안일 좀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렌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 하시죠.”

유랑을 보는 형원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옆에 있던 여준과 소이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랑과 형원은 서로를 죽이려 덤벼들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그 두 사람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여준과 소이는 누가 이길지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았다.

잠시 후, 유랑은 구속에서 벗어난 것처럼 갑자기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었다. 형원은 그런 유랑에게 손 쓸 겨를도 없이 공격당했다.

영서는 갑자기 달려들어 상대를 노리는 유랑을 보며 화들짝 놀랐다.

“저거 한요한 씨가 자주 사용하는 수법 아니에요?”

그 모습을 본 요한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좋아. 내 훌륭한 방법을 배웠군.”

퍽!

유랑은 다시 자신의 온 힘을 쏟아 형원을 세게 내리치려 했다.

이렇게 형원이 죽나 싶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빠르게 나타나 유랑과 형원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유랑의 손을 붙들었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바로 여준이었다.

“박여준!”

유랑은 형원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자, 미친 듯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꺼져!”

그러자 여준이 안경을 벗어 던지며 미간을 좁혔다.

“안 돼.”

유랑은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이거 한 번이면 끝났다고! 왜 막아! 왜!”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여준이 끈질기게 유랑을 향해 캐물었다.

“난 저 사람 때문에 내 가족을 죽였어! 이 이유면 충분하지?”

유랑의 말을 듣자, 여준뿐만 아니라 소이와 영서 모두 넋을 잃었다.

영서는 천천히 시선을 옮겨 유랑을 바라보았다.

‘스승님이 유랑 선배더러 가족을 죽이게끔 시켰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처음에 선배가 시혁 씨한테 부탁했던 조사가 바로 이거야?’

유랑이 실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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