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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화. 인간의 탈을 쓴 악마



575화. 인간의 탈을 쓴 악마

새론은 음험하게 눈을 빛냈다.

‘이 모든 건 한영서랑 소연호 잘못이야. 소연호! 네가 감히 한영서를 눈독 들여?’

새론의 말을 듣고는 민자는 순간 멍해졌다.

“너, 너 뭐라고 했어?

그럼 네 말은, 한영서가 예전에 우리 연호랑 사귈 때 밖에서 다른 남자랑 자서 임신했다는 거지? 그리고 그 아이가 우리 연호 아이라고 말한 거고! 만약 한영서가 차 사고만 안 당했으면 배 속의 그 아이는 지금 멀쩡히 살아있었겠네?”

그 말에 음험하게 웃어 보인 새론은 유환과 영옥을 비웃으며, 통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고 보니 당신들이 낳은 친딸이 더 문란하네?”

새론이 한씨 집안 최대의 약점을 소씨 집안 앞에서 다 까발리자, 유환과 영옥의 얼굴이 일순 창백해졌다.

영옥과 유환은 그 당시의 모든 흔적을 없앴지만, 그 사실 자체는 지울 수 없었다.

이들에게 있어 그 일은 지독한 악몽과도 같았다.

이때, 병실 구석에서 연호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만……”

그 목소리를 듣자, 후련한 얼굴로 웃고 있던 새론의 얼굴이 굳어졌다.

“영서 잘못이 아니에요. 그때 그 일은 영서 잘못이 아니라고요…….”

연호는 주먹을 꽉 쥔 채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어렵게 입을 열었다.

“영서는 저를 속이지 않았고, 다른 남자와 문란한 행동도 하지 않았어요. 영서는 그러지 않았어요. 누군가가 영서를 모함에 빠뜨렸고, 영서는 겁탈당한 거예요.”

“지금 뭐라고 그랬니?”

영옥이 멍한 정신으로 물었다.

유환의 안색 역시 어두워졌다.

“연호야, 방금 뭐라고 그랬니? 영서가 당한 거라고?”

이내 새론이 나지막이 웃었다. 그녀는 믿는 구석이 있는지 얼굴에 두려움의 기색이 전혀 없었다.

“맞아, 내가 그런 거야. 내가 한영서가 마신 음료수에 약 넣었고, 걔 위해서 양아치 두 명 준비했었어. 걔 그 덕에 임신했잖아. 어쩜 그렇게 멍청할까?”

그러자 유환이 소리를 빽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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