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화. 패기로운 후야
소육랑이 하루 밤낮 동안 강도 높은 일을 겪는 동안 고교는 소육랑의 서쪽 방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잠자리가 바뀌어도 상관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 침상에 그녀가 좋아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냄새가 나서인지 고교는 오후까지 편안하게 잤다.
그리고 깨어나기 직전, 꿈을 꾸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바닷가에서 전쟁이 한창이었다. 갑옷을 입은 선평후가 만신창이가 된 전함에서 한 손에 장검을 든 채 피를 튀기며 싸우고 있었다.
앞쪽은 섬이고, 뒤편은 성시였다.
고교는 그 성시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꿈속의 그녀는 그곳이 소나라 최남단의 작은 도시인 남해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섬은 원래 남해성의 일부였지만, 해적들이 자주 출몰했다.
선평후의 목적은 해적을 소탕하고 다시 섬을 되찾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적을 해치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선평후가 남하하여 해적을 상대하는 동안 소나라 변방에서 흉보가 전해졌다. 전조의 잔당과 진나라가 결탁하여 당악산이 패배를 했고, 영안 공주가 잡힌 것이었다.
영안 공주를 구하기 위해 노후야는 홀몸으로 위험한 곳에 뛰어들었고, 불행하게도 전조 잔당의 덫에 걸렸다.
변방은 연이어 성시 세 곳을 잃었고, 황제는 분노하여 풍도산 근처에서 일을 보고 있던 고장경을 조정으로 소환했다. 그리고 그에게 고가 군을 이끌고 북으로 올라가서 적을 내쫓으라고 했다.
그러나 대군을 이끌고 가기도 전에 변방에서 고승풍과 노후야가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알고 보니 고승풍은 조부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몰래 경성을 떠나 혼자 변방으로 조부를 구하러 간 것이었다.
그는 비상이었기에 적의 병영에서 사람을 훔치는 일은 쉬운 죽 먹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조 잔당에게 발각되어 화살에 맞아 죽었다. 철저하게 준비해둔 함정이었다.
적은 고승풍과 노후야의 머리를 성벽 위에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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