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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잠 못 이루는 밤



46화. 잠 못 이루는 밤

소명연은 성큼성큼 탁자 앞으로 걸어왔다.

탁자 위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이리들 와서 보게.”

소명연이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소량, 넌 부대가 이 산골짜기 입구에 도착할 무렵, 소낙봉에게 속아 군영으로 돌아왔지. 그리고 산골짜기에 도착한 후, 소낙봉은 북방 지역의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부대를 이끌고 이곳으로 돌아갔어. 그러고 나서 매복하고 있던 적들을 만나게 된 거지. 이들 북제인의 목적은 분명했어. 부인을 납치한 후 신속히 철수하는 거였어. 소낙봉과 그가 이끌던 사병들은 일부 사상자가 발생한 것 외에 다른 사람들은 큰 피해가 없었어.”

소지와 소량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소명연의 목이 심각하게 쉬어있었기에, 소량이 차를 따라 그에게 건넸다.

“장군, 우선 차부터 드십시오.”

소명연은 차를 단숨에 마셔버리더니, 찻잔을 한쪽에 놓고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나 그 후 척후병에 따르면, 부대가 원래 지나가야 했던 바로 이곳 역시 북제인이 매복하고 있었단 거야.”

“혹시 북제인이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그런 건 아닐까요?”

소량이 물었다.

“처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했지. 척후병이 매복지의 흔적으로 북제인의 수를 추정했는데, 네가 데려간 사병 수보다 훨씬 적었어. 만약 그때 소낙봉이 없었고, 네가 기존 노선대로 갔다면 이 북제인들을 만났다 해도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을 거야.”

당시 그는 전갈을 받았는데, 교씨가 2년 동안 독수공방한 것을 가엾게 여긴 어머니가, 교씨를 북방으로 보내 그와 만나게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전갈을 받았을 때, 아내는 거의 북방에 도착할 무렵이었다. 마침 양군이 대치하던 때라, 교씨의 안전을 위해 그는 특별히 가장 신임하는 수하인 소량을 보내 마중하도록 했다. 심지어 수백 명의 호위부대를 딸려 보냈지만, 뜻밖에도 소낙봉이 배신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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