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화.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
‘그러나, 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하다니…….’
강당은 교소의 말을 곱씹으며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근래에 강당은 대부분의 정무를 강원조에게 맡겨 처리하게 했다. 사람들은 그가 사위를 밀어주려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다름 아닌 강당의 건강이 나날이 쇠퇴해진 탓이었다.
‘하지만, 어린 소녀가 그 사실을 어찌 알았을까?’
강당은 허리를 곧게 펴고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교소가 웃으며 대답했다.
“소녀가 생각하기에는, 대도독께서 다른 사람에게 강 소저의 안위를 맡기는 것보다, 직접 돌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대도독께서 건강하셔야겠지요.”
강당이 가장 마음에 걸려 하는 사람은 그의 여식인 강시염이었다. 그리고, 교소는 그 점을 정확히 간파하고는 그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강당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단순히 그 점을 알려주려고 했다면, 그다지 흥미롭지 않군.”
교소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허리춤에 있는 주머니를 매만지며 물었다.
“그럼, 단독(丹毒: 열증)은요?”
“뭐라고?”
강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교소를 노려보았다.
교소는 여전히 차분한 표정으로 강당을 향해 방긋 미소 지었다.
“대도독께서는 단독에 대해서 아시나요?”
당대 황제는 장생을 추구하기 위해 천하의 유명한 도사들을 궁에 불러 모아 이십 년 넘게 단약을 만들었다. 세상 사람들은 단약이 영약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독성을 품고 있었다.
교소에게 명강제를 만나 볼 기회는 없었다. 그러나 금린위 지휘사 강당은, 죽기 전에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그날은 그녀가 혼인하던 날이었다.
궁에서부터 난데없이, 소명연의 출정을 명하는 성지가 내려왔다. 모든 사람이 성지에 흥미를 느꼈을 때, 그녀는 머리에 덮어쓴 붉은 천을 살짝 들어 올리고 성지를 가져온 태감과 소명연의 뒷모습을 보았다.
webnovel.com で好きな作者や翻訳者を応援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