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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화. 부탁하다



121화. 부탁하다

마음을 먹은 강학은 강시염에게 말했다.

“아가씨, 아무도 아가씨를 보호하지 않던 게 아닙니다. 이전에 아가씨를 호위하던 금린위는 아가씨를 보호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만, 아가씨만 모르실 뿐입니다.”

그가 죽지 않았다면, 자신이 이 일을 넘겨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도 보호하지 않았다면 제멋대로인 저 성격 때문에, 진작에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았을 거야.’

“네…… 네가 감히 변명을 해?”

강시염은 이렇게 무례한 금린위를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 앞에서 날 무안하게 하다니!’

분노한 그녀가 허리에서 채찍을 꺼내 들려고 할 때였다.

“강 소저…….”

구양미우가 이 틈을 노려 목소리를 냈다.

“잠시 저와 얘기할 수 있을까요?”

강시염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구양미우를 쳐다보며 차갑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어째서 내가 당신과 얘기를 해야 하나요?”

말을 마친 강시염은 채찍을 휘둘러 강학을 내리치고는 자리를 떠났다.

‘오늘 고창백부에서 재수 없는 일만 벌어졌어,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을 거야!’

구양미우가 대문 밖까지 강시염을 쫓아가자, 강학이 그녀를 저지했다.

“소저, 더는 우리 아가씨를 따라오지 마십시오.”

강학은 나무 뒤에 숨어 있으며, 이 어린 소저가 찻잔에 무엇인가 털어놓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았고, 위험한 소저가 아가씨를 향해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만일, 시염 아가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자신의 목숨도 온전치 못할 테니 말이다.

“강 소저, 강 소저……!”

구양미우는 발버둥을 치며 강시염에게로 다가가려 했지만, 강학의 저지에 그럴 수 없었다. 눈앞에서 강시염이 마차에 오르려고 하자, 그녀는 별안간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강 소저! 여 소저가 대답한 문장을 기억하나요?”

순간, 강시염이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살짝 짜증이 난 표정으로 구양미우를 쳐다보았다.

“무슨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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