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05화. 나무 아래에서



105화. 나무 아래에서

“여 소저, 무슨 일입니까?”

예의를 갖춘 소명연의 말투에서, 교소는 살짝 거리감을 느꼈다.

춘풍루에 돌아온 후, 그들 사이의 분위기는 조금 달라진 듯했다.

교소는 개의치 않으며 살짝 미소 지었다.

“장군님, 제 의조부께서 내일 도성을 떠나신다고 하셨습니다. 장군께서 두 사람을 준비하여 할아버님을 보호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남쪽 해안가에 왜구가 자주 출몰하여 안전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물론, 장군께서 안배해주신 분들의 실력이 남다르시겠지만, 두 사람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의조부님은 많은 사람이 따라다니는 것을 싫어하시니, 괜찮으시면 사람을 더 안배하여 암암리에 할아버님을 보호해 주셨으면 합니다.”

말을 마친 교소는 소명연이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자, 가볍게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물었다.

“혹시, 제 요구가 너무 많은가요?”

소명연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암암리에 사람을 풀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교소는 아름다운 두 눈을 휘며 웃고는 정중히 예를 올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장군님.”

“이렇게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소명연은 몸을 살짝 돌리며 그녀의 예를 받지 않았다.

“제가 이곳에 자주 와 있으니, 앞으로 여 소저도 무슨 일이 생기시면 사람을 보내 춘풍루의 주인을 찾으면 됩니다.”

그는 잠시 주저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아니시면, 지찬을 찾아가셔도 되고요.”

교소는 눈썹을 찌푸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소명연은 그녀의 시선에 민망함을 느끼며 생각했다.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나? 어째서 오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지?’

어리둥절해진 젊은 장군은 미간을 찌푸린 소녀와 시선을 마주하며, 감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소는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하고 그대로 가버렸다.

ロックされた章

webnovel.com で好きな作者や翻訳者を応援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