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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화. 예상치 못한 기쁨 (2)



398화. 예상치 못한 기쁨 (2)

두 사람이 사라지자 주초유가 웃으며 말했다.

“저희가 방해되었나 봅니다.”

남궁묵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초유는 순간 기분이 상했는지 눈빛이 싸늘해졌다. 주초유도 남궁묵이 본인을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체면치레라도 아니라고 할 법한데, 남궁묵은 손연 앞에서 주초유의 체면을 떨어트렸다.

다만 주초유는 유주에서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남궁묵과 사이가 틀어져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주초유는 화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남궁묵이 두 사람에게 차를 따라주며 손연에게 말했다.

“연 아가씨, 여기는 무슨 일로 왔습니까?”

남북 지방 모두 혼례를 앞둔 여인은 보통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를 알고 있던 남궁묵은 이곳에서 두 사람을 마주친 점이 의아했다.

손연아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별일 아닙니다. 혼수 중에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있어서요. 임 대인은 아무래도…….”

임자안과 양원은 아무래도 사내인 데다 나이도 그리 많지 않다 보니 혼수에 대해 무지했다. 대략적인 물건은 이미 갖췄으나, 이외에 세세한 물건은 역시 주초유와 손연이 직접 알아봐야 했다. 본래 손연은 자신과 함께 유주에 온 유모와 관리자에게 대신 맡기려 했다. 그러나 주초유가 요청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함께 나오게 된 것이다.

남궁묵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궁묵이 생각해 봐도 급하게 진행된 혼사이다 보니 필요한 물건이 있을 법했다. 남궁묵이 질문했다.

“제가 도울 게 있나요?”

손연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거의 다 준비했습니다. 요즘 군주도 바쁘다고 하시던데, 여기서 뵐 줄은 몰랐습니다.”

주초유와 손연은 최근 연왕부의 상황을 어느 정도 들어 알고 있었다. 손연은 이에 대해 주초유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본인은 조금 마음이 놓였다. 두 사람은 소천위와 설씨 가문의 혼사가 왜 취소되었는지, 연왕 세자비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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