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화 북으로 향하는 길 (1)
진재후와 진서는 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저택으로 돌아가는 마차에 몸을 실었다. 진서는 진재후의 편안한 표정을 보고 오늘 그가 만족할 만한 답을 들었다는 걸 짐작했다.
진서가 망설이며 그에게 물었다.
“큰오라버니, 정말 유주로 가시려고요?”
진재후가 웃으며 대답했다.
“어찌 그러느냐? 이 오라버니와 헤어지기 아쉽더냐?”
“큰오라버니…… 정말 위 공자를 따르기로 결정하신 거라면 아버지도 반대는 하지 않겠지만, 가문을 어찌할지 논의하셔야 할 겁니다.”
진씨 가문은 단순히 그들 가족만의 것이 아니다. 진재후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까 감시하던 수많은 사람이 그의 결정에 불만을 제기할 것이다.
“아버지가 허락하시면 됐지, 다른 사람은 뭐 하러 신경 쓰느냐? 어쨌든 알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어찌 됐든, 나는 아직 젊으니 여러 경험 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래도 진서는 계속 심란한 표정이었다.
“진서야, 사기(*史记: 사마천의 역사서)에서 여불위(呂不韋)가 자초(子楚)를 만났을 때 뭐라 하였는지 기억하느냐?”
“진귀한 물건은 가치가 오를 때까지 쌓아두어야 한다? 하지만, 위 공자가 장양왕(莊襄王)도 아니잖아요.”
그러자, 진재후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가 진짜 장양왕이 아니라서 우리가 발 벗고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게 순서가 돌아오기나 하겠느냐? 또한 폐하가 우리 가문을 받아들이기나 하겠느냐?”
진재후의 대답을 들은 진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오라버니가 위 공자를 그런 목적으로 이용하는 걸 알면…… 그가 매우 화를 낼 겁니다.”
마지막에 위 공자가 장양왕의 신세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위군맥이 장양왕보다 무서운 사람이라는 건 확실했다.
“아……. 그냥 가볍게 한 말이다.”
진 공자가 순진하게 웃으며 동생에게 말했다.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말이다. 알겠느냐, 진서야?”
그러자, 진서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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