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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ファンタジ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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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Chs

321화. 붉은 반점

321화. 붉은 반점

“잠깐, 정 수찬은 장원랑 아닙니까? 어찌 장원랑을 전쟁터로 보내셨습니까?”

태후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묻자, 창경제가 뿌듯한 듯 말했다.

“모후, 그 아이는 문무를 겸비한 뛰어난 인재입니다. 짐의 호위도 그 아이를 이기지 못했지요!”

태후가 창경제를 흘겨보며 생각했다.

‘뭐가 그리 뿌듯한지. 그 아이가 정말 적황자라면, 풍씨 가문의 혈통이 뛰어난 덕분이겠지. 그게 아니라면 황상의 다른 아들들이 그리 형편없을 리가 없지 않은가?’

“황상, 애가는 아무래도 그 아이를 다시 불러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대량에 인재가 그 아이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창경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후의 말씀이 맞습니다. 내일 조정에 나가자마자 명하겠습니다.”

태후는 창경제가 떠나자마자 황후를 보러 갔다.

황후는 창가의 낮은 평상 위에 조용히 앉아 실로 망태기를 뜨고 있었다. 태후는 그 모습을 보고 낮게 한숨 쉬더니 다가가 앉아 황후를 품에 안았다.

“진진아, 하늘이 우리 적황자를 지켜주신 거라면 좋겠구나. 그럼 네게도 드디어 해 뜰 날이 오는 거란다.”

황후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배시시 웃었다.

“고모, 제가 만든 망태기 좀 보세요. 태자 오라버니가 좋아하실까요?”

“그럼, 분명 좋아할 게다.”

태후는 갑자기 화가 났다.

‘하늘에서 문무를 겸비한 아들이 뚝 떨어지다니, 갑자기 황상에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군!’

* * *

침궁으로 돌아온 창경제는 머릿속으로 정철과 함께 서는 장면을 떠올리며 점점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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