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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화 사양하다 (1)



432화 사양하다 (1)

황제의 미간 사이의 주름이 더 깊어졌다.

“짐은 임분진의 통병 이맹과 계봉성 장곤이 보낸 소식을 받았다. 그들은 누가 4황자를 해치기 위해 다리를 무너뜨렸다고 하더구나. 지금 방화 너의 설명과는 완전히 달랐다.”

사방화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제가 분명히 알고 있는 건, 누군가 저를 빌미로 충용후부를 망치려 한다는 것입니다. 4황자마마께선 저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신 것입니다. 저도 급히 보고를 올린 임분진과 계봉성의 통병이 무슨 근거로 4황자마마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황자마마께선 돌아오실 때 부녀자의 분장을 하고 무리 중에 섞여 계셔서,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을 겁니다.”

황제는 사방화의 말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황제가 황궁에만 앉아 있다 해도 결코 눈과 귀를 다 막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황후와 4황자, 류비와 3황자, 심비와 5황자는 서로 황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물론 겉으로 확연히 드러난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면 이는 황제가 아니라 바보라고 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황제는 이 순간 사방화가 모든 일을 자신과 충용후부의 일로 포장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방화의 말엔 그 어떤 허점도 찾아낼 수 없었다. 황제의 마음은 실로 급격히 무거워졌다. 그간 사방화가 오랫동안 규방에만 있었다고 그냥 얕잡아 생각해버린 커다란 불찰이었다.

영친왕은 황제가 아무 말도 못 하자, 사방화를 보며 따뜻하게 물었다.

“방화야, 진강은 어디에 있느냐? 왜 너와 함께 돌아오지 않은 거지?”

사방화가 고개를 돌려 입술을 깨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4황자마마께서 경성으로 돌아오시면서 평양성을 지나가신단 소식에, 전 호기심에 4황자마마께서 어떻게 생기셨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한데 진강 공자님이 크게 화를 내시면서 제가 4황자마마를 몰래 좋아하고 있던 게 아니냐며…….”

사방화가 잠시 말을 끊고, 황제를 쳐다보며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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