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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화 묵주 (2)



276화 묵주 (2)

진강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좌상 대인께선 정말 말씀 하나는 잘하시는군요. 그러나 말씀은 듣기 좋게 하실지 몰라도, 진짜 속마음도 그러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전 좌상 대인의 속마음까진 알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지은 것이 어디 좌상 대인 한 분뿐이겠습니까!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허니 수 일이 걸리더라도 누가 절 죽이려 했는지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낼 것입니다. 찾아내는 그 즉시, 감히 저를 죽이려 시도한 이 자체를, 실로 뼈저리도록 후회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진강의 말에, 좌상은 마음에 한기가 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도 빨리 진상이 밝혀지길 바라네! 이 밝은 대낮에 겁도 없이 공자와 왕비마마, 사방화 아가씨를 죽이려 한 자는 분명 담도 크고 계략이 뛰어난 자일 걸세.”

이마를 문지르며 좌상이 답을 이어갈 그 때, 곁에 있던 우상이 홀연히 운을 뗐다.

“혹, 충용후부를 겨냥한 사람들이 아닐는지요?”

“음?”

황제가 놀라 소리를 냈고, 사방화와 시선이 마주친 이연이 다시 답을 이어갔다.

“노신이 아까 오는 길에 보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그들이 진강 공자가 주무시던 방은 사방화 아가씨의 방이라 대답했었습니다.”

“네. 제가 어제 방화의 몸이 걱정돼, 진강 이 녀석에게 밤새 방화를 지켜보라 분부해두었습니다. 한데 진강 이 녀석이 식탐과 호기심이 많아 사방화의 약을 뺏어 먹었다더군요. 방화는 줄곧 독으로 독을 다스리는 약을 써왔는데, 어찌 정상적인 사람이 그걸 견딜 수 있겠습니까? 진강은 약을 먹자마자 온몸의 힘이 빠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습니다.”

곧바로 영친왕비가 대답했다.

“그래서 노신은 이 자객이 사방화 아가씨를 죽이러 온 것이라 추측이 됩니다. 사방화 아가씨의 방인 줄 알고 잠입했다가, 뜻밖에 진강 공자가 있는 것을 보고 하는 수 없이 진강 공자를 공격한 것 같습니다.”

우상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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