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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화. 약 냄새

258화. 약 냄새

숭국공은 눈 밑으로 한기가 서서히 올라오는 걸 느꼈다.

“아버지가 드시는 약방문 좀 보여주세요.”

숭국공부 큰 부인은 여종에게 약방문을 가져오라고 했다. 숭국공이 본 적이 있었던 약방문인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었다.

사실 노국공의 병에 대해 말하자면 해독은 나중 문제였다. 침상에 누워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했으니, 오장육부가 꽤 심하게 손상되어 장기의 기능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독을 해독하더라도 얼마 못 살 터였다. 따라서 태의들이 처방한 약방문은 몸의 상태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별 소용이 없어 보였다.

숭국공은 노국공이 언제 마지막으로 태의를 보았느냐고 물었다. 숭국공부 큰 부인은 여종이 다리를 다쳐 태의를 들였고, 그런 김에 노국공의 맥을 짚어 보았다고 답했다.

숭국공부 큰 부인은 숭국공이 노국공의 손의 점을 발견한 것을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숨겼다.

그러나 그 상처를 숨길수록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노국공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나쁜 일도 아닌데, 왜 그가 알면 안 되는 것인가?!

그는 다른 일들은 좀 소홀히 해도 되지만, 숭노국공의 일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했다.

조금 뒤에 숭국공은 물러갔다.

문을 나서자 한 남자가 숭국공에게 말했다.

“춘향이 다리를 다쳐 더 이상 노국공을 보필할 수 없으니, 다른 여종을 보낼까요?”

“열 명을 더 보내도 결국 다들 다리가 부러질 것이다.”

숭국공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춘향을 치료하러 온 태의가 누구인지 알아보거라.”

“이미 알아봤는데 이 태의라고 합니다.”

“어떤 이 태의?”

숭국공이 물었다.

“창평가(昌平街) 이기(李记)약방의 이 태의가 노국공의 치료도 맡은 적이 있습니다.”

궁의 태의보다 더 뛰어난 의원들은 수도에서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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