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화. 불안하다
당 씨는 눈이 까무러치고 공공이라는 글자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때 서신을 보낸 공공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소 공자님께서는 잘 지내고 계십니다. 복 공공께서 소 공자님을 잘 돌보고, 이틀 뒤에 집에 돌려보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공공은 소양이 가짜로 공공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고, 복 공공도 따로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소양이 거세를 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서신에 분명히 쓸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그들의 오해였다. 당 씨는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소운과 행아는 거리에서 두 거지를 찾아 한바탕 캐물은 뒤에야 소양이 궁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고, 공공은 마침 서신을 전하고 떠나는 중이었다.
소운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당 씨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어머니, 울지 마세요, 양이는 잘 있습니다.”
당 씨는 소운에게 서신을 보여주었다.
소운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어머니, 오해예요. 양이는 가짜 공공이 되어 며칠 놀고 있는 거예요.”
“가짜?”
당 씨의 얼굴이 단박에 어두워졌다.
“이놈이 감히 날 속이다니!”
소운이 앉으며 말했다.
“이 서신에 쓰여 있는 것은 모두 진짜예요. 양이가 누군가에게 기절 당해 궁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돈도 다 도둑맞았는데, 폐하께서 저에게 주신 옥패가 있어 별일이 없었다고 해요. 함께 있던 어린 거지 두 명은 궁에서 쫓겨났고 양이는 궁에서 더 놀고 싶어서 가짜 공공 행세를 하면서 남은 거래요.”
당 씨는 마음이 좀 안정됐지만 얼굴빛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임 총관이 얼굴에 한기를 머금고 말했다.
“누가 그렇게 악랄한 수단을 써서 공자님을 궁으로 보낸 겁니까?”
이런 악랄한 인간은 누구인지를 막론하고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하마터면 동향후의 대가 끊어질 뻔했으니, 이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
당 씨는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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