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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화. 불당(佛堂)

253화. 불당(佛堂)

몇 마디를 나눈 후, 소양이 물었다.

“약 먹을 거야 말 거야?”

“가져오너라.”

구황자가 말했다.

공공이 약을 가져왔는데 쟁반 한쪽에는 약과가 놓여 있었다.

구황자는 코를 쥐고 약을 먹은 뒤 약과를 먹어 쓴맛을 없앴다.

구황자가 그릇을 내려놓자 다른 궁녀가 공공에게 물었다.

“이렇게 어린 공공을 어디서 구해왔어요? 구황자 전하의 침상에 앉아도 되는 겁니까?”

공공은 소양을 한번 보고 다른 공공과 궁녀를 한쪽으로 데리고 가 말했다.

“이 아이는 뒤를 봐주는 사람이 계시니 구황자님이 별말이 없으시면 그냥 모른 척하고 있어. 괜히 사서 문제 만들지 말고.”

“누가 봐주시는데요?”

궁녀가 물었다.

“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말거라. 어쨌든 나도 못 건드린다. 너희들도 생각해 보거라. 구황자님인 것을 알면서도 때리겠다고 하는데 보통 사람이겠느냐?”

공공과 궁녀는 고개를 돌려 구황자 침상에서 구르는 소양을 보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양은 구황자의 침상에 벌렁 드러누웠다. 구황자는 침상이 붐벼서 더는 있을 곳이 없었다.

궁녀는 소양이 이렇게 방자한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공공의 말도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소양이 어린 것을 보고 그녀는 상투적인 말을 하기로 결정했다.

궁녀가 다가와 물었다.

“이름이 무엇인가?”

“오기 전에 이곳에 맞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소자(苏子)라고 합니다.”

“…….”

“이 궁에서 누구를 아느냐?”

궁녀가 물었다.

“폐하와 복 공공을 압니다.”

“……!!!”

“……!!!”

‘복 공공을 안다고?!폐하도 안단 말이야?! 거짓말! 분명 허풍이야!’

“어떻게 우리 아버지를 알아?”

구황자는 믿지 않았다.

“난 네 아버지를 진짜로 알아. 침상 정말 부드럽다. 며칠 동안 볏짚에서 잤는데 오늘은 이 침상에서 자야겠다.”

“…….”

“볏짚에서 잤다고?”

구황자는 깜짝 놀랐다.

“거지 우리에는 볏짚만 있었고, 그 덕분에 몸에 이가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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