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화. 잘못을 감싸다
황후는 마음이 언짢아져 말했다.
“진국공부 큰 며느리도 연고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만, 흉터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연고가 벽흔고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남장군주는 진국공부의 안주인으로서 책임을 지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복 공공은 속으로 남장군주가 용성백부 큰 소저를 더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소운의 의술은 태의보다 뛰어났다.
그녀가 직접 만든 연고가 결코 벽흔고보다 떨어질 리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다른 연고의 효과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연고와 비교했을 때 벽흔고가 상대적으로 가장 좋아 보이는 것이었다.
“벽흔고가 남아 있느냐?”
황제가 물었다.
“두 상자가 있습니다.”
복 공공이 말했다.
“황후에게 전부 가져다 주어라.”
예전 같으면 복 공공은 황제에게 한 상자를 남겨두라고 권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소운이 연고를 제조할 줄 알고, 황제가 원할 때 소운을 찾아가서 또 달라고 할 수 있으니 상관없었다.
복 공공이 비단 함을 가지고 왔다.
비단 함 안에 벽흔고 두 개가 놓여 있었다.
황후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평소에는 한 상자도 얻기 힘든 벽흔고였는데, 황제가 뜻밖에도 두 상자를 주었다.
‘폐하가 이렇게 한 것은 그 여토비가 가규를 베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겠지.’
그러나 황제가 그 점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아서 그녀는 모른 척했다.
황후는 인사를 하고 물러났다.
* * *
남장군주는 벽흔고를 가지고 진국공부로 돌아갔다.
벽흔고는 좋은 물건이라 남장군주는 한 상자를 남겨 남녕후부로 보냈다.
* * *
형부.
사경신이 막 형부의 감옥에서 나왔는데 마침 암위가 말을 타고 왔다.
“큰 공자님, 벽흔고는 이미 용성백부에 보내졌습니다.”
“황제께서 주셨느냐?”
“심지어 두 상자를 주셨습니다.”
황제는 항상 소운에게 참 잘해주었다.
사경신은 말에 올라타며 말했다.
“국공부로 돌아가자.”
* * *
서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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