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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화. 얼굴이 붉어지다

147화. 얼굴이 붉어지다

심모가 목을 주무르며 방으로 들어서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는 훤친왕세자와 그의 옆에 서 있는 진목이 보였다. 그들을 쳐다보며 심모가 물었다.

“알아낸 게 있으십니까?”

그러자 진목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은 확실히 대부인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인이 진짜 직접 손을 쓰신 게 아니라 풍 부인이 꾸민 일이었고, 객잔에서 벌어진 일도 풍 부인의 솜씨였습니다.”

심모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정말 우애 깊은 자매네요. 대부인에게 본때를 보여줬더니 그 언니가 대신 분풀이를 한 거군요?”

훤친왕세자가 심모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

자리에 앉으며 심모가 대답했다.

“이 화를 못 풀어내면 전 숨이 막혀 죽을지도 모릅니다.”

심모는 자소가 따라주는 차를 마시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생각했다. 차를 몇 모금 마신 뒤 심모가 훤친왕세자를 바라보았다.

“풍 대인을 횡령죄로 탄핵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심모의 말에 훤친왕세자가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반면 심모는 훤친왕세자의 웃음소리에 바짝 긴장이 됐다. 방음 효과가 별로 좋지 않은 방에서 이렇게 웃어대다가 아랫것들이 듣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다. 게다가 이게 그렇게 웃을 만한 말도 아니었다. 영문을 알 수 없어 하며 심모가 물었다.

“안 될까요?”

그러자 진목이 말할 수 없는 흐뭇함이 담긴 목소리로 대신 심모에게 해명했다.

“세자야와 같은 생각을 하셨습니다. 세자야께서도 방금 풍 대인 집으로 죄를 인증할 만한 증거를 찾도록 사람을 보내셨거든요. 운염사 중에 청렴한 자는 없지요.”

운염사는 이득이 너무 차고 넘쳐 담당 관리를 피둥피둥 살찌우는 보직이었다. 보통 운염사직을 맡을 정도라면 뒷배도 든든하다는 소리였지만 풍 대인은 재수 없게도 분수를 모르고 설쳐대는 그의 부인으로 인해 세자야를 건드리게 됐으니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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