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귀염둥이가 다 사드릴게요!
하지만 두 사람은 곧 땅에 곤두박질치고 말았고, 정작 그들에게 제압당했던 수아는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제야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이 아이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 자신들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곧 밖으로 도망쳤다.
그들은 젖먹던 힘까지 다해 필사적으로 동굴 밖으로 내달려 동굴을 빠져나왔지만, 길이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부딪쳤다.
‘그놈, 그 마귀로부터 멀리 도망가야 해!’
오로지 멀리 도망가는 데만 몰두했던 그들은 불빛이 보이는 곳이면 방향을 돌려 그쪽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들을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불빛은 그들을 농락하는 듯 좌우에 나타났다가 앞뒤에도 나타났다.
라자와 안덕은 우리에 갇힌 야수처럼 마지막 발악을 했다.
기진맥진해서 더 움직일 수 없을 때, 그들은 멀리서 천천히 다가오는 불빛 덕분에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곳은 나부산 깊은 곳으로, 아무리 경험 많은 사냥꾼도 감히 올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놀이는 끝났어요.”
갑자기 앳되고 여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막한 달밤 깊은 산 속에서 뜬금없고 무정한 목소리와 함께 늑대의 울부짖음도 들려왔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야수의 부르짖음은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였다.
이 공포는 그들이 도망칠 용기도 잃어버리게 했다.
“뭐 하려는 거야? 너 도대체 뭐 하려는 거냐고! 이 악한 마귀 놈!”
라자가 바닥을 치며 험상궂은 얼굴로 수아를 향해 비명을 질렀다.
그 옆에 굳어 있던 안덕은 말없이 온몸을 달달 떨며 오줌을 지렸다.
“너 낮에 사람들을 데리고 왔을 때 이렇게 하려고 일부러 우리 안 찾았지? 우리를 죽이려고! 하하하!”
야수 같은 놈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이 순간에야 라자는 그가 왜 낮에 자신들을 살려주었는지 깨달았다.
수아는 입술을 치켜올려 웃었다.
그가 손목을 떨자 불빛이 사라지더니 주위가 암흑 속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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