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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화. 병전(兵战)에 들어서다 (1)

932화. 병전(兵战)에 들어서다 (1)

반 시진 후, 언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국구를 북제 황성으로 모셔가거라.”

“공자님, 국구께선 언제쯤 깨어나실 수 있습니까?”

언신은 그에게 약병 두 개를 내밀었다.

“황성에 다다르는 대로 깨어나실 거다. 흰색 병에 있는 약은 매일 세 알씩, 검은 병에 있는 약은 이틀에 한 알씩 먹여드리거라. 황성에 다다르면 검은 병은 더 이상 필요 없으니 흰색 병에 든 약만 계속 먹여드리면 된다.”

그는 약병을 받아들며 조심스레 물었다.

“공자님, 이 검은색 병에 든 약은…….”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드는 약이다. 지금껏 아버지 곁에 있어 온 네 생각에도 이젠 쉬셔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그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숙였다.

“공자님 말씀이 옳습니다. 국구 대인을 반드시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언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뒤를 향해 손짓했다.

“우령(羽灵).”

“공자님.”

검은 옷을 입은 이가 나타났다.

“아버지와 함께 황성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장로들이 아버지께서 앞으로 가정사에 불참하겠다는 데에 이의를 보인다면 내 뜻이라 전해라. 그 뒤에 아버지께서도 현실을 받아들이신다면 다시 날 찾아오도록 해라.”

“예, 말씀 받들겠습니다, 공자님.”

우령이 답했다.

“어서 가거라.”

그는 언신에게 인사를 올린 뒤 일행들을 데리고 북제 황성으로 향했다.

언신은 멀어지는 대열을 보며 잠시 정화곡 쪽을 바라보다 말을 타고 북제 군영으로 향했다.

* * *

다음날 언신은 북제 군영에 다다랐다.

“공자님!”

군영 사람들은 언신을 향해 일제히 예를 갖췄다.

언신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고삐를 던지고 안으로 들어섰다.

제언경의 막사 앞에 다다르자, 누군가 다급히 뛰쳐나왔다.

“공자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태자전하께선 어젯밤 고열이 나셨는데 군영의 의원들도 속수무책이라 공자님께서 오시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언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막사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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