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화 고집부리다 (3)
임 태비는 자녀가 없지만 현 황제를 황제의 자리에 올려놓은 공이 있었고, 8황자 진경도 어려서부터 직접 길러주었었다.
진경은 특히 이 황궁 안에서 진옥, 진연과 뜻이 잘 맞아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임 태비도 진연을 매우 아끼고 귀애했다. 이어서 황제가 작게 코웃음을 치며 태비에게 답을 이었다.
“진강은 진연의 친 오라버니라 말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옥이 있었다면 최소한 진연이 우는 일은 없었을 테지요.”
그에 임 태비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황상은 그리 말씀하시면 안 되오. 그래도 친 오라버니는 친 오라버니라오. 진강이 늘 진연을 울게 만들긴 하나, 정말로 진연을 싫어해 괴롭히는 건 아니오. 그리고 설령 자신은 괴롭힐지언정, 다른 사람이 괴롭히는 건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오.”
“진옥이 경성에 있었을 땐, 두 오라버니가 동생 하나를 두고 매번 다투곤 했었지요. 그러나 진연은 이제 한 오라비를 떠나보내고, 늘 눈물로 진옥이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어진 황후의 한탄에 류비, 심비가 급격히 굳은 안색으로 황제를 쳐다봤다.
“진옥이 경성을 떠나 막북으로 간 지 오늘로서 넉 달이나 됐구려.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소. 예전엔 진옥과 진강이 늘 짐의 앞에서 다투며 짐을 귀찮게 하더니, 이제 한 명은 경성에 없고, 다른 한 명은 곁에 시녀를 두고 황궁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구려. 이리 오랫동안 진강을 보지 못한 건 처음 있는 일 같소.”
황제가 황후의 손등을 다정히 두드리면서 천천히 말을 했다.
“진강은 지금 한 사람에게 빠져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사람 같습니다.”
영친왕비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진강을 타박하자 황후도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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