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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화 오래된 사랑 (1)



183화 오래된 사랑 (1)

“한데 영친왕비는 진강이 영작대로 오기 전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미리 알고 계셨던 것이오?”

황제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영친왕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영친왕비는 너무 진강을 과보호하는 것이 아니오? 어찌 혼사 문제를 제멋대로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었단 말이오? 알고 있었으면서 왜 진강을 막지 않고, 짐을 압박해 성지를 받아내게 한 것이오?”

황제의 근엄한 추궁에도 영친왕비는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폐하께서도 제가 얼마나 아들을 아끼고 귀애하는지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전 진강이 무슨 일을 하던 나라를 망치는 일만 아니라면, 사력을 다해 보호해 줄 것입니다. 한데 진강이 혼인하고 싶다는 여인을 제가 어찌 반대하겠습니까?”

황제는 무언가 대응을 하려다 이내 푹,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진강이 혼인하고 싶은 여인이 있다는 건, 짐도 매우 반기는 일이오. 하지만 왜 하필 사방화인 것이오. 충용후부에 대해 영친왕비도 모르는 것이 아니지 않소.”

“폐하, 방화가 몸이 약한 것과 충용후부에 태어난 것이 어디 그 애의 잘못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애초에 옥완이 충용후부로 시집 간 게 잘못된 것이겠지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우였던 옥완과 전 진심으로 이 혼인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방화를 싫어했다 하더라도 아들이 좋다면 곧장 마음을 되돌렸을 것입니다.”

영친왕비가 단정한 자세로 침착하게 말했다. 곧장 반박을 하려던 황제도 영친왕비의 진지한 눈빛에 그냥 하고 싶은 말을 다시 삼켜버렸다.

“그만하지. 짐은 항상 말로는 영친왕비를 이기지 못하겠소. 어쨌든 진강과 사방화는 이미 약혼을 했고, 사방화가 3년을 아무 탈 없이 살아있다면, 짐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소. 허나 만약 사방화가 3년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시, 영친왕비도 그 땐 행여 진강이 따라 죽지 않을지 걱정해야 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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