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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장. 어찌 그 미인을 얻고 싶지 않으리

433장. 어찌 그 미인을 얻고 싶지 않으리

“소저, 어떤 차를 드시겠습니까? 모두 아주 신선한 찻잎으로 우린 겁니다.”

장부를 들고 있던 점원이 빙그레 웃으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진운서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용정(*龙井: 용정 지역에서만 생산되었던 녹차의 종류 중 하나)이요.”

“소저가 차를 자주 마신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챘죠. 저희 가게의 용정은 가히 최고라고 할 만하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점원은 유쾌하게 웃으며 얼른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갔다.

오래도록 점원을 주시하던 류의가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자화자찬이 심하네요. 강남이야말로 최고의 용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여기 도성에는 산지에서 온 좋은 찻잎이 거의 없는걸요.”

말을 마친 그녀는 문득 흰 장삼을 입은 서생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고 얼른 진운서의 팔을 잡아당겼다.

“큰아가씨, 왜 저 사람이 우리 쪽으로 오는 것 같죠?”

그러자 진운서도 시선을 돌렸다. 부드러운 외모의 서생 하나가 눈앞에 서 있었다. 그는 아주 점잖고 예의 발라 보였다.

“혹, 진가의 소저십니까?”

서생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읍례를 올렸다. 그의 목소리는 가벼우면서도 침착했다.

진운서는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사람들이 차를 마실 시간이 아니라서, 다루의 1층에 앉아 있는 사람은 오직 그녀와 류의뿐이었다.

“저는 임윤이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제자들은 천하에 널리 퍼져 있었다. 비록 최근에는 제자를 받지 않았다고 하나, 아버지께선 국자감(国子监)에서 때때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어쨌든 서생이니, 이 사내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함부로 체면을 깎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그녀도 답을 했다.

“네.”

고개를 끄덕이며 한 글자를 내뱉은 것만으로도 대답은 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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