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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화. 의외의 인물



581화. 의외의 인물

달빛 아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어 있었다.

“미안해요. 일찍 말했어야 했는데.”

시혁이 영서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영서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시혁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니까요. 일찍 말해줬음 좋잖아요. 왜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한 거예요? 당신도 처음에 나한테 있었던 안 좋은 일을 알게 되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었잖아요. 그런데 내가 겨우 그거 때문에 당신을 떠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남자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라서 너무 너무 다행이에요. 사실 조금 행복하기도 하고요. 당신이랑 나 사이에서 우리 민우가 태어난 거니까요.

게다가 당신도 지훈, 아니 도련님 때문에 그렇게 된 거잖아요!”

지훈은 구석에 숨어서 영서와 시혁의 대화를 몰래 듣고 있었다.

‘형수님이 잘 받아들이셨구나. 사실 형수님 말대로 그 남자가 형이라서 다행이지……. 우리 민우도 얼른 이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영서의 따듯한 말을 듣자, 시혁이 기쁨에 찬 얼굴로 말했다.

“내 잘못이에요.”

영서는 시혁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었다. 시혁의 마음에는 영서 한 사람밖에 없으니, 아무리 똑똑한 시혁일 지라도 영서를 잃을까 봐 걱정돼서 계속 질질 끌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한테 이 일을 말하지 않은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어요.”

이내 시혁이 약간 가라앉은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뭔데요?”

영서는 시혁이 매우 중요한 말을 할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실은 계속 민우 일을 조사하고 있어요. 그때 누가 민우를 우리 집에 데려다 놓았는지, 그 사람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죠.”

“그래서, 알아냈어요?”

시혁이 살짝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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