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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화. 그 사람이 나예요



580화. 그 사람이 나예요

조 원장은 매우 불쾌한 눈빛으로 새론을 쳐다보며 호되게 꾸짖었다.

“근거 없는 헛소문이나 퍼뜨리고, 결백한 사람을 모독하고 있구먼! 한영서 씨와 유민우 군의 친자 검사는 내가 직접 했다네. 검사 결과, 유민우 군이 한영서 씨의 친자일 확률이 백 퍼센트가 나왔네. 만약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 늙은이를 찾아오게나!”

조 원장은 군 병원의 병원장이었으며, 국가 원수들을 진찰하는 의사였다. 그러니 그의 말에선 까마득히 높은 권위가 느껴졌다.

조 원장이 직접 나서자, 사람들 마음속에 있던 모든 의심들이 다 사라졌다.

요헌은 조 원장이 직접 나서는 것과, 또 처음부터 끝까지 침착한 모습으로 있는 종인을 봤다. 이제야 그는 당시 병원에서 시혁이 어떻게 종인을 설득했는지, 또 종인이 어떻게 쉽게 민우를 받아들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민우는 시혁을 가장 많이 닮긴 했지만, 웃는 모습이라든가 가끔 짓는 표정이 영서와 무섭도록 많이 닮아있었다. 게다가 민우 역시 장씨 집안사람들처럼 사격 솜씨가 뛰어났다.

지금에서야 이 모든 것이 다 설명되었다.

한편, 주변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모두 이런 진실이 숨겨져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동시에 영서를 보는 시선들이 전부 달라져 있었다.

“진짜야? 민우 친엄마가 한영서였어?”

“어쩐지. 모자가 엄청 잘 지낸다 했더니, 진짜 친엄마였네.”

“근데 한새론 엄청 웃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간질이나 시키고, 또 유시혁을 양아치라고 욕했잖아!”

“한영서 진짜 불쌍하다. 병원 사고 때문에 부잣집 딸이 시골집으로 간 것도 모자라, 저런 나쁜 년이 주인 행세까지 하는 걸 봐야했잖아. 그리고 한씨 집안도 그래, 진짜 딸을 못 알아보는 게 말이나 돼? 장씨 집안에서는 한영서만 받아들이고, 한씨 집안이랑 한새론 아예 상대도 안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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