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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화. 한 집안의 불운 (1)

597화. 한 집안의 불운 (1)

다음 날, 묵자가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 아무도 없었다. 원징이 밤새 궁에 머물렀던 것이다.

황궁 찬탈은 비록 진압되었지만, 후속 조치를 위해서는 아주 많은 일처리가 필요했다. 황제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데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아서 원징의 총명한 두뇌가 필요했기에 원징을 보내주려고 하지 않았다.

소의가 문을 밀고 들어오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왕이 도망쳤어.”

묵자는 막 잠에서 깨어난 상황이라 좀 느린 속도로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안 도망치면 안 되지. 영비는?”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도망쳤어.”

소의는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

“네 서방님은 그렇게 똑똑한데 그 사람들에게 감시를 붙일 생각은 왜 못한 걸까?”

“마음은 있지만 그럴 여력이 없었던 거지. 오연걸 주변에 고수들이 구름떼처럼 모여있다고는 해도, 언니라면 그가 진짜 엄청난 사람들을 황후에게 보내서 쓰라고 했으리라 생각하는 거야? 그를 감시하려면 최강부대 하나는 써야 할 텐데. 어젯밤의 상황에서는 사람을 뽑아 보낼 수조차 없었다고. 소유와 위가 밑의 정예병들도 천 명이 안 되고. 서구 쪽은 사람은 많아도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대부분은 무식하게 난폭하기만 하잖아. 당시 그 난타전을 보고 있으려니 내 마음이 다 불안했었다고.

사람 수 면에서는 우리가 불리했어. 첫째, 소유 쪽 사람들은 소수 인원이 다수와 싸우면서 상대방에게 우리가 무척 강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지. 둘째, 우리 쪽 사람들에게는 3만 명이 지원군으로 온다고 말해서 그들의 용기와 힘을 끌어내야만 했어.”

어제의 전투는 사실 무척 위험했었다. 아마 묵자와 원징의 마음가짐의 문제겠지만, 그들은 어쩌면 앞으로 언젠가 싸워 이기지 못할 날이 와서 적이 머리통을 베어버리더라도 덤덤할 것이다.

소의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그럼…… 사형이 3만 명이 올 거라고 한 게…… 거짓말이었단 소리야?”

그녀는 그 소리를 들은 다음에 더 신이 나서 사람을 죽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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