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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화. 한 집안의 불운 (2)

598화. 한 집안의 불운 (2)

“대주에는 당신이 말하는 공평과 공정함은 없지만, 우리 송에는 어쩌면 있을 수도 있겠어.”

그녀가 오랜만에 이렇게 자신을 망각하고 있을 때 원징은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묵자는 마른기침을 한번 하고는 또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도 쉽지 않다는 건 잘 알아요.”

“쉽지 않다고 해서 시도도 안 해 볼 수는 없지.”

원징이야말로 진정으로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인정한 생각을 시도해 볼 작정이었다.

묵자도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헛갈려서 자신도 모르게 화제를 다시 되돌렸다.

“제가 어디로 가면 진랑을 만날 수 있죠?”

우선은 눈앞에 닥친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왕씨 집안 여자 권속들과 함께 잠시 대리시의 감옥에 갇혀있어. 당신이 가고 싶을 때 나한테 말만 하시오.”

말로는 공로를 다른 사람에게 다 뺏겼다고는 해도, 그의 인맥은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그리고 만약 가능하면 왕십랑의 처벌을 좀 줄여줄 수는 없어요? 평민으로 강등한다거나 뭐 그 정도로요.”

왕양의 유언이 끝내 묵자의 마음에 걸렸다.

“그건…….”

원징도 보증할 수는 없었기에 이렇게 말했다.

“만약 방계 서출이라면 황제께 좀 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겠지만, 왕십랑의 신분은 좀 껄끄러운 상황이야. 그녀를 봐주면 다른 사람들은? 왕씨 적자 출신 여인 중에서 시집간 사람들만 겨우 벌을 면할 수 있었어. 진왕비(珍王妃)처럼 말이야. 그녀는 비록 왕비의 칭호는 박탈당했지만, 여전히 세상을 떠난 태자의 유일한 첩실이니 다른 궁으로 거처를 옮겨서 황실의 부양을 받게 됐지.”

“전에는 그녀를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그녀가 제일 운 좋은 여자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목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쓴웃음을 짓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에효……. 왕십랑이 만약 소유에게 시집갔더라면 이 불행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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