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화. 두 아이의 고자질
초등부 교실.
띠링-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오후의 마지막 수업도 끝이 났다.
학생들은 하나둘씩 밖으로 뛰쳐나와 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달려갔다.
보보와 확성아 역시 이 인파 속에 있었다. 6인조는 여전히 보보를 둘러싸고 있었고, 확성아 쪽에도 그녀를 받드는 무리가 있었다.
“보스, 뭘 먹을 거야? 우리가 대신 줄을 설게.”
6인조 중 다섯째가 친절하게 말했다.
보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희들끼리 가서 먹어. 나는 일이 있어서.”
말을 마친 그녀는 상대가 미처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바로 숙소 쪽으로 향했다.
“보스, 보스!”
6인조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조용히 손수건을 물어뜯던 여섯째가 씁쓸하게 말했다.
“어째서 휴가가 끝난 후에 보스가 우리한테 냉담해진 것 같지?”
“설마 셋째가 개입한 거 아냐?”
첫째가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뭘 어쨌는데?”
이들 중 3등이라 줄곧 셋째라고 불리던 남자아이가 어리둥절하게 물었다.
“너희들은 이해 못 하겠지!”
첫째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 줄 테니 얼른 물어보라는 듯한 우쭐대는 태도였다.
교실을 나선 확성아가 그들이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보보가 이미 떠났다는 걸 발견한 그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추종자들에게서 벗어나 보보를 쫓아 다급히 기숙사 쪽으로 향했다. 남겨진 아이들이 그녀를 향해 소리치는 모습은 마치 길가에 버려진 멍멍이와 야옹이 같았다.
“보보야, 기다려…….”
지금 이 길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기에 확성아는 자연스럽게 보보에 대한 위화감을 버리고 빠르게 따라가며 보보를 불렀다. 갑자기 보보가 자리에서 멈춰 앞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그녀의 눈동자에 흥미가 떠올랐다. 보보의 곁으로 달려간 확성아가 멈춰서 함께 앞쪽을 쳐다보며 물었다.
“뭐 재미있는 일 있어?”
보보의 시선은 초조한 모습의 중년 부부에게 머물러 있었다.
보보가 말했다.
“저들이 그 밉상의 아빵 맘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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