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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화. 성대한 연회

407화. 성대한 연회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교소에게, 소명연은 더 놀랄 힘도 없었다.

“내가 예왕에게 빚을 졌다는 건 어떻게 알았나요?”

교소는 새초롬하게 소명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예왕부에서 이 할아버지를 무사히 모시고 나왔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겠어요? 설마 정말 그냥 당신의 이름만 믿고 들어간 건 아니죠?”

소명연이 작게 웃음을 흘렸다. 그가 교소에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뭐 그렇게 해도 가능은 했을 겁니다.”

교소가 장난스런 미소를 짓는 소명연을 살짝 흘겨보았다.

소명연이 교소의 손을 맞잡으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소,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왜 진즉에 나를 아는 척하지 않았어요?”

교소는 그때부터 이미 소명연의 일거수일투족을 짐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그럴만한 능력이 있음을 잘 알았다. 교소가 소명연의 손을 찰싹 때리며 말했다.

“당신 이름만 걸어도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요. 그럼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내 오라버니는 당신의 형님이기도 해요. 그 형님의 여동생도 죽여 놓고 그 정도 일도 하지 못한다는 건가요?”

“그래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소명연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소, 이번 연회에 당신도 참가하는 게 어때요?”

처음 소소가 연회에 참가하는 것을 거절했을 때, 그 역시 곧장 가지 않겠다 말한 것은 예왕이 일전에 그에게 걸어둔 빚을 조금이라도 사용하길 바라서였다.

연회에 참가하는 것을 부탁하는 것이 이 신의를 빼내는 일에 버금가는 일이라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예왕이 다음번에 그에게 무언가 부탁을 할 때는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하고 말을 꺼낼 터였다.

마음의 빚이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 효과가 약해지는 법이다. 이런 식으로 간단한 요구로 조금씩이라도 상쇄시켜놓는다면 나중에 정말로 곤란한 부탁은 들어주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예왕이 생각하고 있는 여희를 통해, 그와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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