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Fantaisie
Pas assez d’évaluations
376 Chs

335화. 지난 마음

335화. 지난 마음

차라리 울고 싶은 정철과는 달리, 정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현청관을 향해 달려갔다.

“푹 쉬라 하지 않았느냐?”

청령진인이 담담히 묻자, 정미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이 보고 싶어서요.”

옆에 있던 북명진인이 코를 쓱 매만졌다.

‘사매는 참 애교가 많군. 하지만 사부님은 백 살이 넘은 사람이라고. 이런 말엔 꿈쩍도 안 하실걸.’

그러나 북명진인의 예상과는 달리, 청령진인의 얼굴에 따뜻한 웃음이 피어났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북명진인은 기가 찼다.

‘사부님,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이때 정미가 본론을 꺼냈다.

“오늘 태의서로 가 오라버니를 만났는데, 부상은 꽤 회복된 듯 보였으나 미간에 푸른빛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제자는 배움이 부족하여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어, 사부님께 가르침을 얻고 싶습니다.”

부의의 열세 가지 과목은 몹시 광대하여, 대부분의 부의들은 평생 한 과목도 정통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정미에게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해도 한 걸음씩 배워야만 했다.

청령진인이 웃음기를 거두고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그건 치료할 때부터 나도 발견했다. 그 푸른빛은 어쩔 땐 나타나고, 어쩔 땐 사라지더구나. 병은 아닌 것 같고, 독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맞지 않아…….”

“독이요?”

정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떠올라 표정이 크게 변하며 외쳤다.

“사부님, 독일 가능성이 큽니다!”

“음?”

청령진인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정미는 조금 격앙되어 설명했다.

“남안왕과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데 기운도 그렇고, 입술 색도 파랗게 질려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독에 중독되어 오랜 세월이 지나며 그 상태까지 이른 게 분명했어요. 오라버니의 미간에 어렴풋이 푸른빛이 보이는 건 아직 증상이 약한 걸 테고요. 사부님이 독을 얘기하지 않으셨다면 전혀 감도 못 잡았을 겁니다!”

Chapitre verrouillé

Soutenez vos auteurs et traducteurs préférés dans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