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ía
Sin suficientes valoraciones
756 Chs

440화. 사릉고홍과 설진의 혈전, 사릉고홍의 승리 (3)

440화. 사릉고홍과 설진의 혈전, 사릉고홍의 승리 (3)

지금 주모님께선 분명 이쪽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체를 주모님께 보이게 되는 거였다.

설진은 이런 흉측한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말없이 그 생각을 지워 버렸다.

그렇게 되면 그는 죽을 것이다.

사릉고홍은 한마디 말과 함께 그 자리에서 바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가 다시 나타난 곳은 당염원이 있는 별채 안이었다.

“어째서 깼소?”

사릉고홍이 침상의 가장자리에 앉아 당염원을 가볍게 부축해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혔다. 그리고 한 손에 경액이 담긴 유리잔을 들고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

오늘 온천에서 너무 소리를 질러 댄 탓에 그녀는 목이 살짝 쉬어 있었다.

마침 당염원은 사릉고홍의 이런 다정함을 딱 필요로 했다. 당염원은 그의 품에 기댄 채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코를 찡긋거리며 눈앞에 있는 경액의 향기를 맡은 다음 스스로 입을 벌려 사릉고홍이 경액을 먹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천천히 목구멍으로 경액을 넘겼다.

젖먹이 고양이처럼 얌전하고 어리바리한 모습에 사릉고홍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까 두루마리 그림 때문에 단단히 응어리졌던 마음속 울화도 순식간에 날아갔다.

아까 설진이 그렇게 많은 가면을 잃고 검은 옷을 입는 것을 금지당한 일은 사릉고홍의 답답함과 분노를 아주 조금 덜어주었을 뿐이었다. 반면 지금 당염원은 의도치 않은 사소한 행동으로 사릉고홍의 얼굴에 미소를 안겨 주었고, 그의 마음이 더없이 약해지게 했다. 이 뚜렷한 대비만 보아도 그의 편애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당염원이 경액 한 잔을 다 마신 다음 상쾌한 듯 긴 숨을 내뱉자 다시 사릉고홍의 맑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는 손을 뻗어 당염원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은 다음 그녀의 귓가에 느릿하게 속삭였다.

“원아, 좀 나아졌소?”

그의 목소리에 실린 마력은 사람의 긴장된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했다.

Capítulo Bloqueado

Apoya a tus autores y traductores favoritos e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