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화. 이건 비정상이야 (1)
이 건곤반이라고 이름 붙은 연무대 주변에는 어제와 같은 백색 연무대 십여 개가 떠 있었다. 이 열 개의 평범한 무대는 바로 어제 탈락한 선예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었다. 쉰 명 중 마흔다섯 명이 탈락했다. 이 마흔다섯 명은 이제 다시 이 열 개의 무대 위에서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리고 최후에 남은 1인이 중앙에 있는 건곤반 연무대에서 승급전을 치르게 된다.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철남학의 명령과 함께 신예 최강자전의 승급전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건곤반 연무대와 주변에 있는 열 개의 무대 위에 각각 두 명의 선예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각종 화려한 법술이 펼쳐졌다.
주변의 평범한 무대 열 개 위에 선 선예들의 정면 대결에 비해 중앙에 있는 건곤반 무대에서의 싸움은 훨씬 더 치열했다. 건곤반 연무대는 아주 넓었고, 그 안에 있는 것들도 실제 산속에 사는 흉수였다. 상대에게만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흉수에게 발견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 선예는 자신의 적에게 패배하는 게 아니라 흉수에 의해 패배를 맛보게 될 것이었다. 그러니 이 점을 특히 주의해야 했다.
건곤반 무대 위에 선 두 선예는 모두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이들이었다. 두 사람은 바로 싸움을 시작하는 대신 각자 몸을 숨기고 주변 환경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이길 생각을 했다.
이번 싸움은 박빙이었다. 두 선예가 경기를 치른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하지만 이 경기는 많은 선예들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사람들은 곧 이 건곤반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이 건곤반 안에서 싸우는 방법은 일반 연무대 위에서와 달라야 한다는 사실도 이해했다.
이 첫 번째 시합에서 진 사람은 남색 옷을 입고 있던 산수였고, 그의 상대는 천경 청산도문(青山道門)의 도수였다. 청산도문은 본래 토(土) 계열 법술을 위주로 수련했다. 그래서 이번 건곤반의 지세는 그에게 상당히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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