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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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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화. 이건 비정상이야 (1)

441화. 이건 비정상이야 (1)

이 건곤반이라고 이름 붙은 연무대 주변에는 어제와 같은 백색 연무대 십여 개가 떠 있었다. 이 열 개의 평범한 무대는 바로 어제 탈락한 선예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었다. 쉰 명 중 마흔다섯 명이 탈락했다. 이 마흔다섯 명은 이제 다시 이 열 개의 무대 위에서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리고 최후에 남은 1인이 중앙에 있는 건곤반 연무대에서 승급전을 치르게 된다.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철남학의 명령과 함께 신예 최강자전의 승급전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건곤반 연무대와 주변에 있는 열 개의 무대 위에 각각 두 명의 선예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각종 화려한 법술이 펼쳐졌다.

주변의 평범한 무대 열 개 위에 선 선예들의 정면 대결에 비해 중앙에 있는 건곤반 무대에서의 싸움은 훨씬 더 치열했다. 건곤반 연무대는 아주 넓었고, 그 안에 있는 것들도 실제 산속에 사는 흉수였다. 상대에게만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흉수에게 발견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 선예는 자신의 적에게 패배하는 게 아니라 흉수에 의해 패배를 맛보게 될 것이었다. 그러니 이 점을 특히 주의해야 했다.

건곤반 무대 위에 선 두 선예는 모두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이들이었다. 두 사람은 바로 싸움을 시작하는 대신 각자 몸을 숨기고 주변 환경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이길 생각을 했다.

이번 싸움은 박빙이었다. 두 선예가 경기를 치른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하지만 이 경기는 많은 선예들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사람들은 곧 이 건곤반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이 건곤반 안에서 싸우는 방법은 일반 연무대 위에서와 달라야 한다는 사실도 이해했다.

이 첫 번째 시합에서 진 사람은 남색 옷을 입고 있던 산수였고, 그의 상대는 천경 청산도문(青山道門)의 도수였다. 청산도문은 본래 토(土) 계열 법술을 위주로 수련했다. 그래서 이번 건곤반의 지세는 그에게 상당히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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