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ía
Sin suficientes valoraciones
756 Chs

428화. 사릉고홍의 독점욕 (2)

428화. 사릉고홍의 독점욕 (2)

이 대화는 이렇게 끝이 났다. 아무리 당염원이라고 해도 이 일에 완전히 신경 쓰지 않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바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당염원은 그런 일을 뒤로 제쳐 두는 데 익숙했다.

당염원은 요수족 선조의 말을 온전히 믿지는 않았지만, 지나치게 의심하지도 않았다. 요수족 선조의 목적을 의심하는 건 머리를 너무 많이 써야 하는 일이었다. 단서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는 생각을 거듭하면 할수록 더 혼란스럽고 짜증만 날 뿐이었다.

당염원은 괜히 스스로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다. 어쨌든 이 일은 그녀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마역에 간다고 하면 지금보다 더 강한 실력과 모용 가문을 완전히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전제가 필요했다. 전자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후자로 말하자면 그들을 그렇게 간단하게 절망으로 몰아넣는 건 그녀 자신이 원하지 않았다.

이처럼 두 문제 다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러니 더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 오래된 마주의 효과가 정말로 그렇게 좋고 게다가 사릉고홍에게 유용하기까지 하다면 분명 얻기 쉽지 않은 물건일 것이다. 사릉고홍에게 짐이 되어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녀는 실력을 더 키워야만 했다.

당염원은 이런 생각들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녀는 애초에 요수족 선조라는 패를 이렇게 빨리 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신예 최강자전에 와서 사릉고홍이 그려진 춘화를 보고 난 후인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감히 이렇게 사릉고홍을 모독하다니, 당염원은 그 사람을 가만히 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 순간 사릉고홍은 당염원의 얼굴에 서린 냉기와 눈동자 속의 집념을 모두 발견했다. 그는 당염원이 두루마리 그림 속의 기운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 그려진 내용만 알고 있을 뿐, 그 안에 깃든 음란한 기운은 세심하게 알아채지 못했다.

Capítulo Bloqueado

Apoya a tus autores y traductores favoritos e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