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Fantasía
Sin suficientes valoraciones
756 Chs

262화. 당염원, 거취를 결정하다 (2)

262화. 당염원, 거취를 결정하다 (2)

물론 이것은 그저 충동일 뿐이었다. 원제민의 이성이 절대 그가 이런 행동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불순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한 생각은 그저 어른이 아랫사람을 귀여워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런 충동은 보통의 선배들이 후배를 귀여워하는 정도일 뿐이다. 만약 당염원이 원가의 평범한 후배였다면 그런 행동들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당염원이라면, 분명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그녀가 허락한다 하더라도 그녀의 뒤에 있는 사내가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었다.

“크흠.”

원제민은 가벼운 헛기침으로 잠시 다른 생각에 빠졌던 것을 차분하게 감추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내가 이번 마가 깨어나는 날에 선원에서 온 것도 바로 당 아가씨 때문이오.”

그는 여기서 말을 잠시 멈추었다. 표정은 한없이 차분하고 진지했다. 이어서 그가 간곡히 말했다.

“당 아가씨에게 모두 말씀드리자면, 원씨 가문은 본래 선원 천경의 약수 제일 가문이었소. 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그 명성을 잃게 되었지요. 다른 약수 가문이 부러워하는 수많은 단방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조제할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면 단방들도 결국 무용지물일 뿐이었소. 이로 인해 원가는 일거에 천경 제일약수 가문의 입지를 잃게 되었고, 원씨 가문의 혈맥과 오랜 세월 축적해 온 단방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 쳐야만 했소.”

당염원은 그의 말을 조용히 들을 뿐 첨언하지 않았다.

사릉고홍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던 원부양은 어느새 평소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그러나 더는 당염원을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원제민이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수록 그는 점점 더 무거운 얼굴로 소매 안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Capítulo Bloqueado

Apoya a tus autores y traductores favoritos en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