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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화. 여동생빠

163화. 여동생빠

두 형제가 떠난 후, 고근유가 고교 앞으로 다가와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언니, 이곳에는 왜 왔어요? 큰오라버니와 둘째 오라버니는 뭐라고 한 거예요? 둘째 오라버니가 뭔가를 적어준 것 같던데 무슨 글씨에요?”

“별 거 아니야.”

고교는 짧게 대답하고는 가방끈을 묶었다.

고근유는 초조한 듯이 손가락을 꾹꾹 눌렀다. 꽃병 사건 이후로 세 오라버니는 그녀와 말을 섞지 않았는데, 큰오라버니와 둘째 오라버니는 고교와 많은 대화를 한 것 같았다.

그녀는 손수건을 꽉 쥐고는 부드러운 말투로 고교에게 말했다.

“언니, 어머니는 우리가 세 오라버니와 엮이는 것을 싫어해요. 앞으로는 대화하지 말아요. 가까이 가지도 말고요. 어머니가 싫어해요.”

“가자.”

고교는 그녀의 말에 답을 하지 않고, 매화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고교의 가벼운 뒷모습을 보며, 고근유는 뭔가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 * *

“형.”

길을 가던 고승풍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저 계집애 본 적 있어요? 누군지 묻지 않으셔서.”

고교는 부저에 몇 번 들린 적이 있지만, 요 씨만 만나고 노부인과 오라버니들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고 돌아갔다.

고승풍이 고교를 처음 본 것은 고근유와 능수선이 큰형의 꽃병을 깨버렸을 때였는데, 그때 고교가 요 씨와 함께 고근유를 데려갔다.

그 당시 큰형은 뒷산에서 검을 수련하고 있었고, 큰형이 돌아왔을 때는 고교가 이미 돌아간 뒤였다.

그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가? 그리고 사이가 좋은 건가?

고장경은 그 계집애를 싫어하는 것 같지 않았다.

고장경이 멈칫하다가 말했다.

“본 적 있다.”

“언제요?”

“왜? 너야말로 조금 전에 둘이 뒷산에서 뭐 했어? 오두막에서 싸운 거야?”

“내가 왜 그 계집애랑 싸우겠어요? 난 오라버니인데. 괴롭힐 리 없잖아요?”

고승풍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그런데 만약 내 동생이 아니라면 말이 달라진다.

형제 둘은 그 이상 아무 말 없이 후부로 돌아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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