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화. 들추다 (2)
하 씨는 다시 화를 냈다.
“누이동생도 후부에 시집가지 않았는가? 그해에 약혼까지 한 몸이었데도! 우리 형이는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몸 아닌가! 후야가 동생을 마음에 들어 했으니, 세자도 우리 형이가 마음에 들 수 있지 않겠나? 결국은 그 잘난 얼굴이지. 아니면 형이의 외모가 동생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요 씨가 불결한 여인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볼 것이 얼굴밖에 없는가? 스스로 원해서 후부에 들어갔는가.
하!
요 씨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언니의 뜻입니까? 어머니의 뜻입니까?”
하 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당연히 시어머니와 함께 논의한 일이었으나, 시어머니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요 씨는 순간,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
바뀌었다고?
그녀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
요 씨는 저녁까지 먹고 돌아가려 했으나, 잠시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교교, 가자.”
요 씨는 곁채에서 나와 고교에게 말했다.
“네.”
고교와 고염은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요 노부인은 하인의 부축을 받으며 쫓아 나와 하 씨에게 호통을 쳤다. 그리고 요 씨에게는 화를 가라앉히라고 하며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고염은 냉소를 지으며 사람들 앞에서 자신과 고교에게 준 선물을 전부 뒤집어엎었다.
똑같은 간식 상자였지만, 고염의 간식 상자에는 붉은 돈주머니가 하나 더 있었고, 고교와 정공의 상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고근유에게 주라며 요 씨에게 건넨 상자에도 붉은 돈주머니가 들어있었다.
요 씨는 네 아이의 선물 상자를 보고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정공은 이미 잠이 들었으니 고염도 태연한 척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정공과 고근유의 선물을 가져다가 강물에 던져버렸다.
잘 보이려면 직접 가던가. 우리 손을 더럽히지 말고.
* * *
부저로 돌아가는 마차에서 고염도 잠이 들었다.
그는 요 씨의 다리를 베고 누웠고, 정공은 고교의 품에 안겨 있었다. 둘은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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