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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화. 동생빠

150화. 동생빠

“됐다. 이제 다리는 괜찮아졌으니 며칠 동안 잘 쉬고, 칠 일 뒤에 실밥을 제거하러 올게.”

주작 거리의 한 저택에서 고교는 어떤 아가씨의 상처를 봉합해주었다. 경성에서 처음으로 왕진을 나온 것이었다.

하늘에서는 또 눈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거위 털 같은 하얀 눈이 내려 잠깐 사이에 길거리에 수북이 쌓였다.

이곳은 벽수 골목과 그리 멀지 않았기에 고교는 걸어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마차에서 내렸을 때부터 누군가 계속 따라오는 것 같았다.

고교는 벽수 골목으로 들어가지 않고, 골목을 지나 다른 골목으로 들어간 다음 몰래 은침을 꺼내 손에 쥐었다.

드디어, 상대가 움직였다.

가면을 쓴 두 사람이 칼을 들고 지붕에서 나는 듯이 내려와 고교의 길을 막았다.

그런데 고교는 그들이 움직이기 전에 은침으로 그들의 가슴을 찔러버렸다.

둘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와 동시에 화살 하나가 고교의 등 뒤에서 날아왔다.

고교는 발로 벽을 짚으며 허공에서 몸을 한 바퀴 돌린 뒤, 날아오는 화살을 발로 차버렸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누군가 지붕에서 커다란 망을 던져 고교를 잡으려 했다. 그러자 고교는 허리에서 비수를 꺼내 떨어지는 망을 찢어버렸다.

그런데 이때 갈고리 하나가 다가와 고교가 등에 멘 광주리를 끌어갔다.

“약상자!”

고교의 눈빛이 싸늘해지면서 고개를 들어 지붕을 바라보았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가면을 쓴 남자가 광주리를 들고 고교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비웃는 웃음을 보이고는 지붕에서 사라져버렸다.

고교는 그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마치 조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전생으로 돌아온 것 같아 온몸의 피가 들끓기 시작했다.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미 여러 번 고교를 습격하려 했지만, 고교가 매번 잘 피한 것이었다.

* * *

고교는 자객을 쫓아 황폐한 정원에 도착했다.

자객은 안에 숨어 있었다.

고교가 문턱을 넘는 순간, 날카로운 화살이 줄줄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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