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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화. 점진적인 발전 (2)

513화. 점진적인 발전 (2)

여씨는 목소리를 낮추고 흐느껴 울며 원망을 늘어놓았다. 앵두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아마도 임근용을 욕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임근용에게 물었다.

“아가씨 들어가 보시겠어요?”

그녀가 들어가면 여씨가 어디 채신없이 계속 험담을 할 수 있겠는가.

임근용이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됐어, 난 그냥 여기 있을래.”

이럴 때 들어가면 모두가 난감해질 뿐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녀도 여씨나 육건립, 육함이 난감하든 말든 신경 안 쓰고 안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도 생각이 바뀌어서 여지를 좀 남기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씨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육건립은 나쁜 사람이 아니어서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육함은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역시나 안에서 육함이 낮은 소리로 뭐라 말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문발이 들리며 그가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복도에 서 있던 임근용이 그를 바라보며 미소 짓자 육함도 화난 표정을 거두고 나지막이 말했다.

“그만 돌아갑시다.”

임근용이 여씨의 시녀에게 지시했다.

“셋째 숙모님께서 육공자한테 보내는 물건들은 전부 우리 집으로 가져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임근용은 육함에게 여씨에 관한 말은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굴었지만 육함은 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는지 진지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숙모께서 당신한테 다시 그 일에 대한 말을 꺼내는 일은 없을 거요.”

그는 잠시 생각해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에 큰형수가 당신한테 와서 그 찻집에 대해 물으면, 아주 비싼 값을 부르시오.”

임근용은 웃음을 터뜨리며 육함을 힐끗 보고 말했다.

“달빛이 이렇게나 아름답고, 때마침 그 작은 마왕한테서도 풀려났는데 부군께서는 저와 함께 정원으로 가서 산책이나 하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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