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화. 사람은 재물에 눈이 멀어 목숨을 잃는다
남궁묵이 고민하며 말했다.
“너희들을 찾아간 그놈의 말투가 어땠느냐? 사투리를 썼느냐?”
막내가 당황하며 말했다.
“표준어…… 였던 것 같습니다만, 강남 억양이 섞여 있었습니다. 영남과는 좀 달랐습니다.”
남궁묵은 그들이 이제는 아는 게 없으리라 생각하고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더 하고 싶은 말 있느냐?”
“이 정보를 접한 건 대하 강호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각국의 부락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착수금을 받지 않았죠.”
대하 주변에는 꽤 많은 부락이 있다. 그들은 형식적으로 대하에 속해있지만, 중원 왕조에 대한 경외심은 조금도 없는 부류다. 그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남궁묵이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말했다.
“즉…… 도적단, 어둠의 조직들은 모두 이 정보를 접했다는 것이군?”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듯합니다. 적어도…… 영주 이남의 지역은 거의 다 알고 있을 듯합니다.”
그 말에 곡연성의 표정이 더욱 심각해졌다. 지금까지 자소전과 수각 모두 금릉 근처나 북서쪽에도 활동해서, 영남 지역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 자소전이 강호에서 빠져나간 뒤, 대부분은 북쪽이나 조정으로 투입되어 강호의 상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적들은 이를 노리고 자소전의 시선을 피하고자 일부러 남쪽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일이 커졌다.
“왕비, 이게 사실이라면…… 당장 폐하와 왕야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황제의 첫 만세절에 자객 사건이 터지면 그 체면은 바닥에 떨어진다. 하지만 대하 황실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한 만세절에 외지 호적 사람들을 모두 내쫓을 수도 없다.
남궁묵은 부하들을 시켜 그들에게 더 알아낼 게 없는지 심문하도록 했다. 잠시 후, 성위는 무사 몇 명을 불러 그들을 데리고 정원을 빠져나갔다.
남궁묵이 의자에 기대어 한숨을 쉬며 작게 웅얼거렸다.
“일이 귀찮게 되었네.”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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