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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오직 모란만이 천하의 국색이로구나 (1)



62화 오직 모란만이 천하의 국색이로구나 (1)

기창원에서 나온 임 씨는 남궁서의 곁에서 걸으며 여근원으로 돌아왔다. 임 씨는 남궁서가 자신을 책망하지 않자 속으로 안도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서방님, 저는…… 다 아가씨를 위해서 그런 거여요. 월란이가 아가씨보다 금릉에 대해 더 잘 알고, 어릴 때부터 어머니 곁에서 집안을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니, 그 아이가 정강군왕부에 따라 들어가면 서방님도 마음이 놓이지 않겠어요? 아가씨는…… 제가 해를 끼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 마음은…… 정말…….”

짝!

남궁서가 사정없이 임 씨의 뺨을 후려치자, 그녀의 입에서 아직 다 꺼내지도 못한 말이 남궁서의 따귀와 함께 쏙 들어가 버렸다.

그녀가 질겁하며 고개를 들자 남궁서는 여태껏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매정하고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뒤에 있던 임월란도 적잖이 놀라 하마터면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

“서방님?”

임 씨는 얼굴을 부여잡더니 몹시 놀란 표정으로 남궁서를 바라봤다. 혼인한 후 이 년간 한 번도 임 씨에게 손을 댄 적 없는 남궁서가 그녀의 뺨을 때렸다.

남궁서가 고자세로 싸늘하게 그녀를 쏘아보며 말했다.

“자신의 본분을 지키라고 전에도 말했습니다. 당신이 정 씨와 무슨 이야기를 하든 상관하지 않겠소. 묵아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얌전히 있으시오. 한 번 더 그 아이를 찾아가 귀찮게 굴면 친정으로 쫓겨날 줄 아십시오.”

임 씨는 순간 멍해졌다. 남궁서가 이렇게 매몰찬 말을 꺼낼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결국 그녀는 입을 틀어막고 흐느껴 울고 말았다.

“서방님……. 대체 제가 뭘 잘못했나요? 다 저희 가문을 위해서 그런 것인데……. 흑흑…….”

남궁서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그 입 다물고 내가 한 말 똑똑히 기억하시오. 다시 한번 묵아를 찾아가 성가시게 굴면 그 길로 쫓겨날 줄 아시오!”

결국 임 씨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빽 질렀다.

“어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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