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화. 이간질, 형제의 싸움
한편, 귀화 장군은 위군맥의 평소 실력을 잘 알기에 함녕이 너무 조용하자 오히려 불안했다. 그러나 시시각각 정보를 받지 못한 탓에 위군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측하기 어려웠다.
이때, 막사 밖에서 요란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귀화 장군이 고개를 들자 이미 누군가 막사 안으로 들어온 뒤였다. 위홍비와 그 무리였다.
귀화 장군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정강 군왕!”
위홍비가 군왕 신분이자 현재 사령관이라 해도, 직급이 높은 귀화 장군에게 한마디 통보도 없이 막사에 마음대로 들어오는 건 예의가 아니었다. 위홍비도 상황을 눈치채고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상융, 간도 크시군!”
귀화 장군은 순간 놀랐지만, 겉으로는 전혀 티를 내지 않았다.
“정강 군왕,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나서 제 막사에 들어오셨는지요?”
그 말에 위홍비가 차갑게 웃었다.
“모르는 체하지 마시오. 남궁휘와 상염아는 어디에 있소?”
“정강 군왕, 그게 무슨 뜻입니까? 두 사람은 이미…… 지금 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는 건 너무 한 것 아닙니까!”
“너무하다고? 산적을 만나 죽었다고? 그런데 어찌 진주에서 두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말이오?”
귀화 장군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무슨 뜻입니까?”
“나는 당신과 남궁휘가 이미 위군맥과 연왕에게 결탁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드오. 이에 대해 할 말 있소? 내가 알기로…… 장군의 사위인 남궁휘는 남궁묵의 둘째 오라버니 아니오?”
귀화 장군은 절대 물러나지 않았다.
“정강 군왕은 위 공자의 아버지 아닙니까?”
“무엄하도다!”
위홍비가 크게 노하며 소리쳤다. 현재 위홍비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그가 사람들 앞에서 장평 공주와 위군맥을 언급하는 것이다. 위홍비는 그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자신이 실패자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전장에서만 수십 년을 굴렀던 귀화 장군은 위홍비의 큰소리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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