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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화. 첫 번째 담판



516화. 첫 번째 담판

영왕이 향료를 보며 말했다.

“이건…… 안릉향? 누구를 독살하려고? 위홍비를 죽이려는 건 아니지? 내가 경고하는데, 위홍비를 내 땅 습주에서 죽일 생각 하지 마라.”

영왕의 말에 남궁묵이 정색하며 대답했다.

“위홍비의 입에다가 제가 강제로 이 향료를 넣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남궁묵이 어떻게 이 독으로 위홍비를 죽이겠는가?

“그럼 이건 어디에 쓰려고?”

“가게에서 빈손으로 나오기 미안하잖아요? 게다가…… 영왕께서 두통이 좀 있는 듯해서 제가 이걸로 선물을 만들어 드리려고 했습니다.”

“나한테?”

영왕은 생각지 못한 남궁묵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아니, 잠깐만. 내가 두통이 있는 건 어찌 알아?”

“제가 왕야 옆에 첩자를 심어놓을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 지난번에 봤을 때 일각(*一刻: 15분) 동안 일곱 번이나 미간을 찌푸리시더군요. 이미 오랫동안 습관이 된 듯하셨습니다. 게다가, 눈가가 어두운 걸 보니 잠을 못 주무시는 것 같고요. 만약 저녁에 두통이 찾아온다면 제가 드리는 향료가 효과가 있을 겁니다.”

영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가 셋째 형님의 오래된 부상을 고쳤다지?”

“제가 치료한 건 아닙니다.”

연왕이 결정적인 효과를 본 약은 그녀의 사형이 만든 것이다. 이제 연왕은 부상이 완치됐지만, 새로운 독에 중독된 상황이었다. 사형이 아직도 그 독을 해독할 방법을 찾지 못한지라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영왕은 남궁묵이 그저 겸손을 떤다고 생각했다.

“만약 네가 내 두통을 고쳐주면 내가 선물을 하나 주겠다.”

“연왕 외숙부를 도와주시려고요?”

영왕이 차갑게 웃었다.

“꿈도 야무지네.”

남궁묵도 그저 농담으로 한 말이라,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두 사람은 영왕부 입구에 도착했다. 이때, 영왕이 입구에 있는 누군가를 보더니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왕야. 인사 올립니다.”

위홍비 부자였다.

영왕이 인상을 쓰며 남궁묵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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