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화. 새로 부임한 장군과 권력의 불균형 (1)
잠시 후, 남궁묵이 웃으며 말했다.
“지금 당장은 안 된다. 대신, 며칠 놀고 가는 건 괜찮다. 유주에 설마 무슨 일 생긴 것이냐?”
소천형이 머리를 쥐어 잡으며 인상을 썼다.
“부왕과 어머니야 잘 지내시죠. 다만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다 보니…… 너무 불편합니다.”
남궁묵이 눈썹을 들어 올리며 진지하게 물었다.
“혹시 천치와 천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야?”
소천형이 순간 당황하여 남궁묵을 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요즘 둘째 형님에게 부탁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둘째 형님은 바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둘째 형님 밑의 부하와 큰형님의 부하가 싸움이 나서, 대낮에 서로 욕을 하고 난리가 났어요. 물론 큰형님과 둘째 형님이 직접 관련된 일은 아니었지만, 뭐랄까 분위기가 좀 어색했습니다.”
위군맥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외숙부는 어떻게 하셨느냐?”
“그 두 사람은 부왕이 사형을 내리셨고, 큰형님과 둘째 형님은 곤장 10대씩 맞았습니다.”
형제끼리의 직접적인 싸움이 아니라면, 아무리 하인들이 서로 험한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형을 내릴 정도는 아니다. 즉…… 이 싸움의 내막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뜻이다. 남궁묵이 한숨을 쉬었다.
“걱정 말거라. 이런 일은 부왕이 알아서 처리하실 것이다.”
소천형이 어깨를 으쓱했다.
“저도 걱정은 안 합니다. 다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저, 둘째 형님이 큰형님과 싸운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그러자 남궁묵이 말했다.
“그건…… 세 사람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거지.”
예전에 소천형과 소천치 사이의 다툼은 단순히 성격 차이로 인한 것으로, 여느 형제처럼 티격태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소천야의 이번 계획이 꽤 타격을 가져온 것이다.
“형님, 형수님, 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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