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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화. 돌아가는 길



430화. 돌아가는 길

남궁묵은 말에 기대 싸움을 구경하며 위군맥의 실력에 감탄했다. 남궁묵도 무공 실력이 나름 훌륭하지만, 이번 생에 위군맥을 뛰어넘을 자신은 없었다.

한편 로운풍은 남궁묵이 한창 관전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몰래 뒤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몇 발자국 가지도 못하고 채찍에 묶여 원래 자리로 끌려갔다. 로운풍이 바닥에 엎어진 채로 남궁묵을 노려봤다.

남궁묵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여전히 싸움을 구경했다.

“다음번은 이 정도로 끝내지 않을 테니 도망갈 생각 하지 말거라.”

로운풍이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까 그 사람이 당신을 성성 군주라고 했소.”

먼 습주에서 로운풍은 성성 군주의 명성을 들은 적이 있다. 개국 명장인 남궁회의 여식이자 전쟁에도 참여했고, 위 공자와 함께 영주의 반란을 잠재운 그녀는 오늘날 황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그런 여인에게…… 흑심을 품었다니. 로운풍은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부끄럽기도 하고 자신이 우스웠다.

‘내가…… 어찌 감히 저런 여인을? 가당키나 한가?’

로운풍이 한 글자씩 강조하며 말했다.

“성성 군주를 알게 되다니. 정말…… 인생의, 큰, 행운이오.”

“로씨 가문은 반역자이고, 로계임은 죽어야 마땅하다. 내가 너를 살려준 건 네게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 선택이 틀렸다면…….”

남궁묵이 비수를 꺼내 바닥에 던졌다. 바로 로운풍이 몰래 남궁묵에게 준 것이었다.

“자결하겠다면 막지 않겠다. 로씨 가문을 포기하면, 네 목숨만은 내가 보장해주겠다.”

로운풍이 바닥에 떨어진 비수를 든 뒤 눈을 감았다. 잠시 후, 그가 눈을 뜨고 말했다.

“아닙니다. 두 사람과 돌아가겠습니다!”

남궁묵이 고개를 끄덕인 뒤, 그의 허리에 감긴 채찍을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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