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화. 경사를 이용한 음흉한 계략 (1)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자 자연스럽게 설운운에게 시선이 갔다. 하지만 어머니 옆에 앉아 있는 설운운의 표정은 평온하고 담담했다. 반면, 설소소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언니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노려봤다.
소천위가 출중한 건 사실이지만, 설운운에게 있어 그는 그저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낯선 사람일 뿐이었다.
설운운은 스스로 똑똑하고 비범한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연왕부에 시집와서 자신을 싫어하는 세자비와 함께 지내느니, 차라리 보통 집안에 시집을 가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외모만 따지고 보자면 그 누구도 성성 군주의 장부 위군맥을 따라오지 못하지 않는가? 위군맥 같은 절세 미남을 보고 나니, 설운운은 자신이 소천위를 놓친 것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다만, 설운운은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할 뿐이었다.
연왕비도 그런 설운운의 시선이 느껴져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됐다. 이곳은 딱히 별일 없으니 부왕에게 가보거라. 조금 있으면 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리러 가야 한다.”
“네, 어머니. 그럼 물러나겠습니다.”
두 사람이 인사를 올린 뒤 함께 밖으로 나갔다.
연왕비가 웃으며 말했다.
“새 신부도 데려왔으니, 무하가 한번 가서 좀 보고 오너라. 아가씨들도 계속 우리랑 함께 앉아 있었으니 데리고 같이 나가서 놀아라.”
남궁묵이 곧장 일어나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네, 외숙모님.”
마침 남궁묵도 이곳이 지겨워진 참이었던 터라, 설 부인 옆에 앉은 설소소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설소소가 언니의 손을 잡고 일어나 말했다.
“어머니, 저희는 군주와 함께 나가보겠습니다.”
설 부인은 설운운을 옆에 두고 싶었으나, 너무 조심스럽게 행동하면 오히려 미련이 남은 것처럼 보일까 봐 고개를 끄덕였다.
“군주에게 너무 장난치지 말고.”
설소소가 혀를 삐죽 내밀고는 설운운과 함께 남궁묵에게 다가갔다.
진 씨가 일어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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