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화 운송비도 받지 못한 일꾼
남궁묵이 난감한 듯 눈을 껌뻑거리며 말했다.
“그러면 남들이 저희를 불효자라고 흉볼 겁니다. 어찌 어머니를 남겨두고 저희끼리 나가 살겠습니까?”
그 모습을 보던 장평 공주가 웃으며 연왕비에게 말했다.
“새언니, 그만하면 됐습니다. 사실 이것도 군맥이 먼저 제안한 겁니다. 그 아이 성격이 무뚝뚝하고 사람 많은 걸 싫어해서 그럽니다. 그러지 마시고 제 몫으로 안채를 하나 남겨주시지요. 제가 두 곳을 오가며 지내게요.”
장평 공주의 말에 연왕비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됐습니다. 우리가 젊은 애들을 이길 수 있겠어요? 저는 단지 군맥과 무하가 아직 어려 스스로 일을 처리하지 못할까 걱정되어서 그러는 것이지요. 천치가 나가 산다 해도 저희는 아직 불안합니다. 그래도, 공주가 있으니 저와 왕야가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이지요.”
남궁묵이 웃으며 말했다.
“외숙모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이어 진 씨 세자비가 말했다.
“형님, 오자마자 가신다고 하니 서운합니다. 앞으로 자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사는 곳이 가까우니 하루가 멀게 찾아올 수도 있다. 그때 가서 나를 귀찮아하지나 말아라.”
“그럴 리가요. 형님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때, 장평 공주가 물었다.
“말이 나온 김에 집은 어찌하기로 했느냐?”
“군맥과 상의해 봤는데, 어차피 가족이 많지 않으니 정원이 딸린 세 칸짜리 저택을 살까 합니다.
장풍이 돌아오면 알아보게 시키면 됩니다. 장풍도 집을 구하고 있어 같은 집을 마음에 들어 할까 걱정입니다.”
그 말에 연왕비가 웃으며 말했다.
“세 칸짜리는 좁을 텐데. 내 기억에……. 동쪽에 저택이 하나 있단다. 예전 북원 시기에 신하가 짓던 것인데, 미처 완공되기도 전에 북원이 없어졌지. 그 저택은 강남 지역의 양식으로 지어져서, 무하와 장평 공주 둘 다 마음에 들 것이다. 마침 그 저택이 비어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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