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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화 산유(酸儒)의 악의 (2)



135화 산유(酸儒)의 악의 (2)

세 사람이 탁자로 가 자리에 앉자, 시녀 몇 명이 빠르게 차와 간식거리를 가지고 왔다. 태자비의 생신 연회를 위해 아주 세심하게 준비해 둔 태자부는, 이처럼 별 볼 일 없는 공간에도 사람을 배치해 놓았다. 그 덕분에 무엇이든 금방 준비되었다.

차를 마시고 그제야 한숨 돌린 릉이 공주는 남궁묵을 살펴보다가 고개를 돌려 장평 공주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그 위 씨는 재수 없지만, 맞는 말을 했네요. 언니의 미래 며느리는 정말 보기 드문 달변가입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말수 적고 조용한 아이인줄 알고 군맥이랑 둘 다 말 없는 아이들끼리 만나서 어쩌나 했는데…….”

장평 공주는 퉁명스럽게 그녀를 한 번 치고는 말했다.

“사람 면전에 대고 그게 무슨 말이냐? 묵아가 다른 규수들과 같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위숭……. 위가는 초국공부나 군이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

그렇지 않으면 어째서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나서서 소란을 피우겠는가? 릉이 공주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언니가 밖을 잘 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시나 본데, 그 여인은 위숭 그 노인네만큼이나 재수 없는 인간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그 말에 장평 공주뿐만 아니라 남궁묵마저도 흥미가 일었다.

릉이 공주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언니께서도 위숭 그 노인네를 아직 기억하시죠?”

장평 공주는 얼굴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 앞장서서 매일같이 그녀를 내쫓아야 한다며 그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사람 중에 그 노인네가 있었다. 설마 위 부인은 남궁묵이 아니라 장평 공주를 노렸던 것인가?

릉이 공주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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